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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시원한 슬리퍼·블로퍼···관절 건강에 악영향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시원한 슬리퍼·블로퍼···관절 건강에 악영향

등록일 : 2019.08.02

박민희 앵커>
더워진 날씨에 슬리퍼 많이 신으시죠?
그런데 신고 벗기 편하고 시원하기까지한 슬리퍼가 올바른 보행에 악영향을 끼치고 관절에까지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슬리퍼가 관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박서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서현 국민기자>
푹푹 찌는 더위.
슬리퍼 차림이 시원해 보입니다.
앞은 구두에 뒤는 슬리퍼 모양의 이른바 블로퍼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뷰> 김찬혁 / 서울시 양천구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운동화를 신기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답답한 느낌도 있고 해서 슬리퍼가 훨씬 편해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유정 / 서울시 강남구
"블로퍼를 신으면 편해서 자주 신게 돼요."

여름철 대표 아이템인 슬리퍼 편하고 시원하지만 다리 관절에는 나쁜 영향을 줍니다.
지나치게 낮은 굽 역시 높은 굽의 신발 못지않게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블로퍼를 자주 신는데요.
장시간 착용 시 발바닥부터 발목까지 통증이 오곤 합니다.
슬리퍼와 운동화를 신었을 때 걸음걸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올바른 보행은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바닥에 닿고 발가락이 바닥을 차며 미는 힘으로 다시 보행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슬리퍼를 신을 경우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지 못해 발을 끄는 보행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민아영 / 서울시 관악구
"걸을 때 슬리퍼를 신으면 발을 끌어서 좀 아파요."

이렇게 발을 끄는 걸음걸이를 오래 할 경우 관절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보행 시 받는 압력이 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신으면 고관절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를 보면 지난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6월에 70만 8,176명, 7월에 65만 9,046명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슬리퍼 착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성훈 / 한의학 박사
"슬리퍼를 신고 걷는 것은 발등에 무게추를 걸고 걷는 것과 같아 에너지 소모가 더 많고 올바른 보행 단계를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뒤쪽과 안쪽, 바깥쪽에서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일반적인 신발들과 달리 슬리퍼는 이런 부분들이 트여있기 때문에 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발 내부 근육들의 힘이 필요하게 되고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과용된 근육들은 아프기 쉽습니다."

(촬영: 김태욱 국민기자)

더운 날씨에 아예 슬리퍼 없이 생활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전문가들은 슬리퍼나 샌들을 신더라도 오랜 시간 걷는 것은 피하고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인 끈으로 감싸주는 샌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슬리퍼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요.
우리 몸을 위해 건강한 신발을 신는 것은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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