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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태고의 신비···국가지질공원 '백령도' 뜬다

회차 : 1116회 방송일 : 2019.08.08 재생시간 : 03:41

조은빛나 앵커>
"신이 빚어낸 절경이다!"
이렇게 극찬을 받는 섬이 있습니다.
바로 10억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서해 백령도'인데요.
휴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 섬이 최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인천연안여객터미널 / 인천시 중구)
짙은 안개로 늦춰졌던 뱃길이 열리자 여객선에 서둘러 오르는 사람들,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관광객들입니다.
안개를 가르며 바다를 달린 지 4시간, 취재진이 백령도에 올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두무진, 대표적인 절경으로 장군의 머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요.
촛대바위를 비롯해 병풍바위, 형제 바위까지..
오랜 세월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기암괴석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경관은 자연의 걸작,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이영미 / 인천시 부평구
"오늘은 친구들이랑 왔는데 너무 좋은 추억 만들고 가서 좋고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인 용트림 바위, 여러 개의 암석층이 겹쳐지면서 기묘한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차곡차곡 쌓인 지층이 구부러져 있는 모습의 습곡 구조 역시 눈길을 끕니다.
해변에는 용암이 분출해 만들어진 현무암이 분포해 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로 지구의 속살인 지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조윤찬 / 인천시 부평구
"백령도에 현무암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름답고 멋지고요."

물이 빠지면 지천으로 깔려 있는 조개나 게를 잡는 건 여행의 '덤'입니다.

현장음>
"여기, 게 있어."
"게 많이 잡았네."

콩알만 한 돌이 가득한 콩돌 해안, 형형색색의 돌이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사그락사그락 정겨운 소리를 냅니다.

현장음>
"오색 콩돌이라고 합니다. 오색 콩돌이라는 것은 흰색, 검은색, 그다음에 청회색.."

저녁이 되자 해물탕집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젊은 해남이 잡은 싱싱한 우럭회와 함께 성게, 가리비 등으로 차린 한 상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인터뷰> 윤학진 / 백령도 횟집 운영
"백령도가 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고 해서 관광객들이나 많은 손님 유치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 이틀째인 다음 날 아침 사곶 해변을 찾았는데요.
길이 4km에 너비 300m로 단단한 모래가 특징, 나폴리 해변과 함께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으로 6·25전쟁 때 실제로 비행기가 뜨고 내렸습니다.
심청의 전설이 남아있는 백령도,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세워져 있는데요.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 땅 장산곶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저기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장산반도입니다. 장산반도 맨 끝에 인당수가 있는 거예요."

인터뷰> 성시진 / 경기도 파주시
"휴가철이고 해서 육지에서 먼 곳으로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어 백령도에 왔습니다. 효녀 심청각에도 와보니 너무 좋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인터뷰> 배유미 / 인천시 환경정책과 주무관
"지질과 함께 생태, 환경, 문화, 역사 등이 어우러진 관광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노춘광 / 백령도 주민
"(공원 지정으로) 환경적인 파괴가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 약간의 부담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가지질공원으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진 이곳 백령도,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섬 특유의 매력에 여러분들도 한번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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