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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인생 2막 찬란한 도전···손맛 뽐내는 노인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인생 2막 찬란한 도전···손맛 뽐내는 노인들

등록일 : 2019.08.26

박민희 앵커>
급격한 고령화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노인 빈곤'인데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은 요즘, 간편식 매장에서 일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가 경제적 보탬은 물론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박찬덕 국민기자>
(찬란한 새참 / 경기도 의왕시)
의왕시에 있는 한 간편식 매장, 점심시간을 앞두고 음식 준비로 바쁜데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곳 매장 이름은 '찬란한 새참', 일하는 사람은 모두 지역 노인들입니다.

인터뷰> 손혜성 / '찬란한 새참' 조리사
"판매량 만큼만 만드는데 오늘은 단체 주문이 있어서 더 바빠요."

의왕 시니어클럽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에 선정돼 운영하는 것인데요.
초기 투자비를 지원받아 지난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박보영 / 의왕 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
"찬란했던 시절 손맛을 재현해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 어르신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인 음식 준비, 납작하게 두드린 돼지고기에 계란 물을 입힌 뒤 돈가스를 만들고, 팥을 푹 우려내 먹음직스러운 팥죽도 준비 끝!

현장음>
-돈가스는 준비됐지?
-네!
-팥죽은 5분만 더 끓입시다.

인터뷰> 김연숙 / '찬란한 새참' 조리사
"음식 만드는 게 신이 나요.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점심시간이 되자 주문이 밀려듭니다.

현장음>
"클럽 샌드위치 하나요~ 제육덮밥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6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열정이 대단한데요.
차림표는 돈가스부터 팥죽, 샌드위치까지 모두 10가지,
어르신들의 손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특히 주변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오늘은 제육덮밥. 나 어제 소불고기 먹었거든.."

인터뷰> 권오영 / 직장인
"사무실이 바로 앞이어서 자주 와요. 집에서 먹는 밥처럼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오게 됐어요."

인터뷰> 최경숙 / 경기도 의왕시
"맛보려고 골고루 시켜봤어요. 흡족하네요. 다음에도 자주 애용하게 될 거 같아요."

어르신들이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음식도 착착 만들어내는데요.
음식 솜씨에 반했다는 손님도 있고,

인터뷰> 신영은 / 직장인
"엄마가 해주는 밥처럼 맛있고 집에서 먹는 것처럼 많이 준비돼있고.."

음식을 포장해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날개 돋친 듯 하루 수입이 쑥쑥 올라가자 어르신들은 신바람이 납니다.

인터뷰> 이친자 / '찬란한 새참' 조리사
"사회에나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쁘고 보람되게 일하고 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이곳에서 땀 흘리는 어르신은 모두 10명, 두 개조로 나눠 매주 두세 차례 일하는데요.
하루 4시간씩 일하고 받는 급여는 3, 40만 원 정도, 그리 많지 않은 돈이지만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요.
어르신들의 재능을 바탕으로 한 '찬란한 새참' 사업이 노인 일자리 창출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찬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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