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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온도 낮추고 공기도 정화···건물 외벽 '그린커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온도 낮추고 공기도 정화···건물 외벽 '그린커튼'

등록일 : 2019.08.26

박민희 앵커>
그린커튼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건물 외벽이나 베란다에 덩굴식물을 심어 햇빛을 차단하는건데요.
건물의 실내 온도는 물론 공기도 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그린커튼을 한달수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한달수 국민기자>
건물 창가에 식물 덩굴들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덩굴 뒤로는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고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실내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인터뷰> 차주연 / 서울시 노원구
“자연에서 얻어지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라서 밤이 됐을 때 열을 내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인터뷰> 김주영 / 서울시 노원구
“처음엔 그냥 예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햇빛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는 건 처음 알았어요.”

인터뷰> 김효민 / 서울시 노원구
“안에서 볼 때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햇빛까지 막아주는...”

경기도 시흥시의 환경교육전시관입니다.
넝쿨 식물들이 건물 한 면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마치 숲속 같은 건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이렇게 건물 외관에 설치된 식물들을 '그린 커튼'이라고 부릅니다.
높이는 약 7미터 내외로 햇빛이 잘 드는 방향에 주로 설치됩니다.
식물 옷을 입은 건물 온도는 어떨까?
열화상 카메라로 그린 커튼의 효과를 측정해봤습니다.
커튼이 설치된 곳의 온도가 39.3도, 설치되지 않은 곳의 외부 온도는 52.1도입니다.
무려 10도가 넘는 온도 차이를 보입니다.
식물의 잎이 태양열을 차단해 온도를 크게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린 커튼은 열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줄여줍니다.

인터뷰> 박경복 / 조경업체 대표
“식물들이 대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들을 흡착해 미세먼지들을 저감시켜 주기도 하고 또 다른 하나는 식물이 갖고 있는 수분들이 대기가 건조할 때 발산시켜줘서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그린 커튼은 서울 송파구와 성북구에 이어 경기도 수원과 시흥시에서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식물에 분 공급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린 커튼 좋은 효과를 거두면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성만 / 시흥시청 기후변화대응팀장
“(그린 커튼 설치는) 환경부에서 공모 사업한 기후변화 적응 선도 시범 사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기후변화 적응센터에서 본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금 진행하고 있고요.”

(영상촬영: 송기욱 국민기자)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 도심 열섬현상까지 자연스럽게 온도를 낮춰주는 그린 커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폭염도 이겨낼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한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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