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입니다.
1. 트럼프 "북 미사일 발사, 약속 위반 아냐"
G7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기분 좋지는 않죠.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합의를 위반한 건 아닙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이견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이해한다면서도 단거리 미사일이 일본을 향한 거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단거리 미사일은 신조의 영토를 (향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에게 어떻게 느꼈는지 묻고 싶군요. 그는 공포로 오싹해하지 않았을 겁니다."
두 정상의 시각차가 극명히 드러났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조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은 한국의 '워게임'에 화가 났었죠. 저 또한 (한미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압박 전략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만남에 새로운 정보가 있을 거라고도 답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3차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 홍콩 경찰, 첫 실탄 발사
주말 사이 홍콩 시위는 다시 격화됐습니다.
시민과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홍콩 경찰은 처음으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어제 홍콩 카이청에는 송환법 반대와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하는 수천여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빗줄기를 뚫고 행진한 이들 일부는 췬안공원에서 경찰과 충돌했는데요.
최루탄에 이어 처음으로 물대포차 2대가 동원됐습니다.
녹취> 토마스 호 / 홍콩 시위 참가자
"경찰은 우리가 법을 어겼다고 생각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모든 시위 참가자들은 화가 났어요."
시위가 격해지면서 어제 저녁에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 1발을 발사했습니다.
허공에 쐈기 때문에 사상자는 없었지만 총부리는 계속 시위대를 겨냥했습니다.
24일 쿤통 지역 시위에서도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드는 충돌로 1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동 옹 / 홍콩 주민
"시위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길을 막고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경찰이) 이런 대응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시위는 지난 주말에 이어 평화시위가 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캐리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거부, 체포 시위자에 대한 알몸 조사 의혹까지 불거지며 시위가 다시 격렬해졌습니다.
이제 중국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홍콩 정국에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3. 이란 외무장관, G7 회담장 깜짝 방문
이란 외무장관이 G7 회담장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뒤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각 25일, G7정상회담이 열리는 비아리츠에 이란의 자리프 외무장관이 도착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영국과 독일에 공동 브리핑도 진행했습니다.
녹취> 트리스텐 나일러 / G7 조사팀 차장
"오늘 G7회담장과 비아리츠에 이란 외무장관이 도착한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이번 방문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대한 질문에 할말이 없다고만 답했는데요.
로이터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2019년 8월 25일"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이 만찬에서 이란 제재 완화를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거듭 이란 핵합의 문제를 중재하고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지도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길 원합니다."
그간 이란 측은 미국의 탈퇴에도 이란이 핵합의를 지켰지만 합의 당사국인 유럽국가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는데요.
이번 깜짝 방문을 계기로 유럽국가들과 이란이 관계를 회복할지, 이란핵합의 논의는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4. 영국 존슨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 커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G7회담 참석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존슨 총리는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지난 며칠간 EU 내에서 기류가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진전에 대해 이야기 할 의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존슨 총리는 G7직전 독일의 메르켈 총리,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는데요.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전적으로 다른 유럽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이는 모두 우리 친구들(EU)에 달려있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슨 총리는 기존 합의안을 폐기하고 새로운 합의안으로 탈퇴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동시에 여전히 노딜 브렉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노딜' 브렉시트에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해도 의약품 등 모든 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10월 3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노딜을 불사하겠다는 영국과 유럽국가들의 협상이 가속화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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