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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00세 시대···일을 통해 건강·행복 찾는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100세 시대···일을 통해 건강·행복 찾는다

등록일 : 2019.08.30

구민지 앵커>
일을 하는 어르신들이 그렇지 않은 어르신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해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일을 통해 건강 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어르신들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서울시 관악구)
동이 트기 전 아직 컴컴한 새벽 골목길, 불이 켜진 작은 두부 공장에서 어르신 두 분이 콩을 삶고 콩물을 끓인 뒤 간수를 더해 굳히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현장음>
"옛날엔 이걸 맷돌이나 다른 걸로 꽉 눌러 놨잖아요?"

압착 기계로 콩물을 걸러낸 후 완성된 두부, 한 모 한 모 포장을 하고 그 위에 상표를 붙이는 손길에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올해 여든인 어르신은 사회적 기업인 이곳에서 이틀에 한 번씩 교대 근무로 11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훈 / 서울시 관악구
"나이 먹을수록 방에 앉아 있지 말고 운동할 수 있으면 운동하고, 뭐든지 일할 수 있으면 일하고 밖에 나와 돌아다닐 수 있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서울시 양천구)
서울 도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주방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에 구입한 날짜를 꼼꼼히 적어 붙입니다.

현장음>
"3일 지나면 무조건 내놓고 안 먹어요."

식자재 관리에서부터 어린이들이 먹을 점심 식사도 차리며 보육교사들을 돕는 어르신 일자리는 지자체와 복지관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주 5일 하루 3시간 일하는데 어르신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선희 / 서울시 양천구
"집에서 놀고 있으면 아픈 데도 많고, 여기 와서 일하니까 건강에 도움이 되고 이 일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서울시 마포구)
현장음>
"어디 가세요? 3동 203호에 가신다고요? 네~"

모니터를 보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들을 통제합니다.
주차된 차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주차 위반 차량엔 경고장을 붙입니다.
단지 내를 순찰하며 공고문도 새로 붙이고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도 들러 정리 정돈을 합니다.
군인으로 25년 이상 복무한 이 어르신은 70대에도 계속 이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인터뷰> 방경득 / 서울시 양천구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일할 곳, 직장에 가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이 있으면 더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어르신들은 넉넉한 급여는 아니지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선 / 한국 노인상담 센터장
"매일 나가서 규칙적인 활동을 하며 관계를 맺고 경제적인 안정성을 얻죠. 그러면서 활동과 관계와 경제적 안정성을 얻는다면 우리가 생에 필요한 요소들은 다 갖추게 되니 그만큼 일이 있는 곳에 노인의 행복도 같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는 2026년에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이 되는 초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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