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북한, 잠재력 실현위해 비핵화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그는 이란 문제를 언급하면서 영원한 적이란 없으며 같은 이유로 한반도에서 대담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가장 용기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한반도에서 대담한 외교를 추구해왔습니다."

북한의 잠재력도 치켜세웠습니다.
다만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비핵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손대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핵화해야 합니다."

북미간 새로운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북한의 실질적인 행동도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전세계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말로 이를 시사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 세계에 대한 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미국의 목표는 항구적입니다. 목표는 화합이며 끝없는 전쟁과는 함께 가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우호적인 기류를 이어가면서도 다가올 협상을 의식한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 '10대 환경운동가' "대멸종 오는데 돈타령만"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유엔본부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따끔하게 혼냈습니다.
그녀의 격정적인 연설이 연일 화제입니다.
현지시각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환경 문제에서 각국 지도자들의 책임을 묻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환경운동가
"저는 이곳이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야 해요. 당신들의 빈말이 제 꿈과 어린 시절을 앗아갔습니다."

무엇보다 생태계가 무너지는데 어떻게 돈 타령만 할 수 있냐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녹취>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환경운동가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어요. 대규모 멸종이 시작되고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경제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연설을 마치고 나오던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치자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 모습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녀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 2019년 9월 23일"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툰베리의 연설을 올리면서 조롱하는 듯한 글을 덧붙여 논란도 일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해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했고 전세계적인 기후 파업을 이끌어 냈는데요.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3. 영국 대법원 "존슨 '의회 정회'는 위법"
영국의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강행하기 위해 실행한 의회 정회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존슨 총리의 입지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각 24일, 영국 대법관은 존슨 총리가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권고한 건 불법이자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녹취> 브렌다 헤일 / 영국 대법관
"의회 정회를 권고한 건 불법입니다. 의회가 헌법상의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방해하고 좌절시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조처가 필요한지는 하원 의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법원이 의회 정회를 위법으로 결론내린 만큼 지난 10일 멈췄던 의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며 존슨 총리의 독단적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제레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총리가 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존슨 총리는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정회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저는 법관들과 대법원의 독립성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하더라도 예정된 탈퇴를 이어가겠다는 존슨과, 노딜은 막아야 한다는 야당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안 투표에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도 패배하며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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