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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독락당 500년 고서···첫 서울 나들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경주 독락당 500년 고서···첫 서울 나들이

등록일 : 2019.10.24

한효재 앵커>
회재 이언적의 숨결이 깃든 경주 독락당에서 대를 이어가며 지켜온 고문헌들이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소중한 유산을 5백 년 넘게 보관해온 독락당의 정자도 똑 같은 모습으로 고서와 전시장에
함께 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독락당 보물 서울 나들이 특별전, 배아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배아름 국민기자>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고문서는 보물 제1473-1호 '경상도관찰사유서' 입니다.
유서는 조선시대 왕의 명령 문서 가운데 하나로, 1543년 경상도 관찰사로 임명된 회재 이언적에게 몸가짐과 임무 등 당부의 말이 담겨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때 장독대 밑에 숨겨 놓았던 이 문서는 고추장으로 대부분이 오염돼 일부분만 지켜냈습니다.

현장음> 이해철 / 회재 이언적 후손
"회재가 임금에게 보고한 내용이 담겨있는..."

유배를 가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진수팔규입니다.
이언적이 생전 끝내 임금에게 올리지 못하지만 아들 이전인이 목숨을 걸고 명종에게 이 글을 전달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켰습니다.
이번에 나들이를 한 독락당의 문화유산은 고서 38점과 함께 옥으로 만든 도장과, 허리띠인 각품대 등 회재 유품 11점입니다.

인터뷰> 이해철 / 여주이씨 독락당 주손
"만인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문화유산을 지켜온 독락당은 서고인 어서각, 정자인 계정, 안채로 구성돼 있는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계정도 고서와 함께 따라나섰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옥 건축물인 독락당의 계정처럼 꾸며진 공간인데요.
멋진 풍경을 벗 삼아 갓을 쓰고 책상에 앉아 고서를 읽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독락당 보물 서울 나들이' 특별전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가문이 보관하고 있던 고문헌을 발굴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민간소장 고문헌 발굴사업'을 펼쳐오고 있는데, 이번 특별전은 보물 119종을 포함해 고문헌 3,043종을 보유하고 있는 독락당 어서각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한국고전적 종합목록 시스템 등록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기봉 /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
"독락당 종가는 회재 이언적 선생님의 5백여 년 이어온 가문이고요. 독락당 종가에서 허락해주셔서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자산으로 변화하게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너무 아름다운 결정이잖아요.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전시회를 열게 됐고요."

국립중앙도서관의 특별전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 나들이'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되는데 발굴된 고서는 '한국고전적 종합목록 시스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배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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