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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故강한옥 여사 영면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故강한옥 여사 영면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11.01

유용화 앵커>
문 대통령의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는 6.25전쟁 시기였던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때 남하한 월남 피난민 이었습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남편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북측 고향에 있는 부모, 형제, 자매들과는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고 강한옥 여사는 지난 2004년 7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 상봉에서 북측에 생존해 있던 동생 강병옥씨와 꿈에 그리던 상봉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북측에 남겨진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서신 왕래나 화상 상봉도 이뤄지지 않았구요.

결국 강한옥 여사는 92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은 13만 3천360명.

이 중 생존자는 5만 3천574명입니다.

절반 이상이 그동안 고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남은 이산가족 10명 중 6명은 80세 이상의 초고령자 입니다.

80에서 89세가 2만 천687명으로 40.5%입니다.

결국 이분들은 생전에 북에 남겨진 가족들을 못 본채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각한 것입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당시 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습니다.

국제적 내전 성격이었던 남과 북 동족 간의 살육 현장은 처참한 반인도적 만행을 초래한 것입니다.

아직도 이산가족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고 있지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위로를 전했습니다.

최근 남북 간의 분위기가 경색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조의 표현은 그나마 전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측은 최근 금강산 관광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우리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북한 측은 스스로 개보수하여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러나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설치와 화상 상봉 및 서신 교환 문제 등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해결 한다는 것을 문 대통령과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산가족 중의 한분이자,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북측에 가족을 남겨두고 생과 이별해야 했습니다.

남북 간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과는 별도인 민족 간의 의제임을 다시 확인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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