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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산천굿' 소재로 한 뮤지컬···'붉은선비' 무대 오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산천굿' 소재로 한 뮤지컬···'붉은선비' 무대 오른다

등록일 : 2019.11.01

구민지 앵커>
국립국악원에서 함경도 산천굿에 담긴 신화를 소재로 야심 차게 준비한 공연이 있는데요.
국악과 뮤지컬이 만난 '붉은 선비'입니다.
함경도의 굿과 신화가 공연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떤 작품인지 남현경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산천굿 뮤지컬 '붉은 선비')
무당이 혼자 장구를 치며 말과 노래로 망자의 넋을 기립니다.
함흥 지방 굿거리 중 하나는 함경도 산천굿입니다 이때 나오는 무속 신화가 '붉은 선비와 영산 각시'인데요.
이번 작품은 글공부를 하던 선비와 각시의 사랑과 이별, 다시 만나기까지 고난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국악 판타지입니다.
붉은 선비는 산불로 시작해 산불로 끝나는데 최근 대두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도 함께 전합니다.

인터뷰> 이동영 / 뮤지컬 '붉은 선비' 이지홍 역
"전생에는 선비, 현재는 고등학교 선생으로 나옵니다. 학생들과 탐방 학습을 가서 화재를 만나게 되는데요. 거기에서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히게 됩니다. 생명이 흐르는 원천강이 이어지는 곳으로 가게 되고요. 거기서 다시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 제가 지켜야 할 4가지 금기를 듣게 됩니다."

(뮤지컬 '붉은 선비' 제작 발표회 /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공을 들여 준비한 붉은 선비는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4개 악단이 모두 참여했고 주요 출연진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청우 / 뮤지컬 '붉은 선비' 붉은 선비의 넋 역
"저는 사실 오디션을 볼 때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주인공인 듯 주인공이 아닌 것 같고 또 주인공이 아닌 것 같지만 또 주인공인 것 같은 뒤에서 지홍을 서포트하고 육체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터뷰> 천주미 / 뮤지컬 '붉은 선비' 흰 사슴 역
"앉아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 전공이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고... 사슴이 굉장히 대망신과 다른 역할이라 제 안에 있는 맑은 기운과 영롱한 기운을 뽑아내려고..."

붉은 선비 총 연출은 이종석 교수가 맡았고 미술과 음악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때 활약했던 주역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석 / 뮤지컬 '붉은 선비' 총 연출
"우리의 음악과 춤이 전통이란 이름으로 유배되지 않고 현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재 작업들이 우리 시장에 많이 만들어져서..."

뮤지컬 '붉은 선비'는 국립국악원이 한국의 신화에 전통 예술을 접목하고, 관객들이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2년 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한 공연입니다.

인터뷰> 임재원 / 국립국악원장
"우리 국립국악원의 임무는 전통예술의 보존, 계승, 발전입니다. 따라서 우리 전통 음악을 올곧게 잘 계승, 보존하고 있고 시대의 요구에 의해서 커다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또 가지고 있는 소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함경도 지방의 산천굿에 담긴 신화를 소재로 국악과 뮤지컬이 만나는 특별한 공연 붉은 선비.
함경도의 굿이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수준 높은 소리와 무용으로 깊이있는 국악을 전하는 붉은 선비는 다음 달 19일부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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