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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첨단 시계 '흠경각 옥루' 감탄 쏟아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조선 최첨단 시계 '흠경각 옥루' 감탄 쏟아져

등록일 : 2019.11.06

한효재 앵커>
조선시대 최첨단 물시계가 581년 만에 복원돼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흠경각 옥루' 라고 불리는 이 물시계를 직접 보려고 국립중앙과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신기하고 오묘한 모습에 너도나도 감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산과 들의 모습을 묘사한 특이한 구조물, 조선시대 자동 물시계인 '흠경각 옥루'인데요.
산꼭대기에는 천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금빛 혼천의가 돌고, 산기슭과 평지 곳곳에는 선녀와 무사, 그리고 12지신이 서 있습니다.
밭을 가는 농부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너비 3.3m, 높이가 3.3m나 되는 웅장한 모습에 관람객들은 신기해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클지 몰랐는데, 엄청 크네?”

인터뷰> 김서연 / 초등학생
“세종대왕 때 이런 물시계가 있었다는 게 신기하고, 지금의 시계랑 많이 다른 모습이라 더 흥미로워요.”

관심을 끄는 것은 시간을 알려주는 원리가 독특하다는 점, 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에 톱니바퀴가 연결돼 있는데요.
수차에 물이 채워지면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구슬을 움직여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번 복원작업을 주도한 연구 책임자는 복잡한 시계 작동 원리를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물이 차면) 저울에 의해서 1칸씩만 딱, 이 부분이 째깍, 째깍, 째깍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인터뷰> 윤용현 /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
“흠경각 옥루는 동력이 수차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또 수차에는 여러 기륜이 맞물려서 같이 돌아가게 되는데요…”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은 물시계에 설치된 선녀와 무사들이 맡는데요, 각각 종과 징을 울리고 북을 두드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게 됩니다.
12지신은 각각 누워있다 시간에 맞춰 하나씩 일어서는데요.
'자시'로 불렸던 밤 11시부터 새벽 1시에는 누워있던 쥐사신이 일어서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박동규 / 충남 계룡시
“처음에 자격루 물시계만 알고 있었는데 자동 물시계가 또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제대로 알았고 좋은 교육이 됐던 것 같습니다.”

독창적인 물시계인 '흠경각 옥루'는 세종 때 천재 과학자인 장영실이 임금을 위해 만든 것, 농사를 소중히 여겼던 세종의 농본 정치를 엿볼 수 있는 걸작입니다.

인터뷰> 신지윤 / 초등학생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정말 사랑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복원 작업은 천문학을 비롯해 복식,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6년 만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윤용현 /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
“명종 또는 광해군 때의 기록들을 찾아서 퍼즐 맞추듯이 복원시켜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조선시대 최첨단 자동 물시계, 우리 조상들의 빛나는 과학적 기념물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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