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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반달곰 서식지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반달곰 서식지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12.05

유용화 앵커>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멸종위기종 반달곰이 덕유산 일대인 삼봉산에서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 복원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갖게 하는 일입니다.

반달가슴곰은 절멸 위기 등급으로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반달곰의 생존 서식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방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2001년 9월에 처음으로 네 마리를 방사했으며, 2004년부터 네차례에 걸쳐 북한과 러시아에서 새끼 반달곰 27마리를 들여와 지리산에 풀었습니다.
이번에 덕유산 일대에서 발견된 반달곰은 지속적인 방사와 보호 활동의 성과로 보입니다.

사실, 그동안 반달곰은 한국에서 심한 수난을 당해왔습니다.
밀렵꾼들의 불법 사냥 때문이었습니다.
웅담을 노린 사냥꾼들은 반달곰들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포획했던 것입니다.
특히 지리산 일대에서 반달곰 사냥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1960년대에는 한 해에 40마리의 반달곰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1972년부터 곰 사냥이 금지되고 1982년에는 천연 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밀렵꾼들의 웅담 사냥은 집요하게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반달가슴곰의 멸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반달가슴곰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반달곰은 우리나라 단군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환웅이 준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동안 동굴에서 견딘 반달곰은 웅녀가 돼서 단군을 낳았다고 하죠.
반달곰은 또한 아름다운 전설도 갖고 있는데요, 어미곰이 다친 아기곰을 구하려다 아기 곰을 너무나 사랑하여, 아기 곰을 떠나고 싶지 않아 반달이 돼 아기 곰의 가슴에 자리 잡았고, 그래서 반달가슴곰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합니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의 깃대종입니다.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동물이라는 뜻인데요, 현재 지리산에는 약 47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약 100마리 이상의 반달곰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 목표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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