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시진핑, 캐리 람 지지 재확인
홍콩 사태에 중국의 입김이 세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여전한 신임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장관이 만났습니다.
앞선 구의원 선거에서 캐리람 장관이 참패했지만 시 주석은 캐리람을 칭찬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앙 정부는 (캐리 람 장관이) 홍콩의 비상 시기에 보여준 용기와 책임을 다한 자세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홍콩 경찰도 지지하면서 홍콩이 질서를 찾아야한다고 말했는데요.
시 주석은 최근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일국양제를 관철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고, 홍콩에 대한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반대한다는 결심도 확고합니다."

리커창 총리 또한 폭력을 끝내야 한다며 홍콩 정부의 강경대응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길어지는 홍콩 시위와 선거 패배로 궁지에 몰렸던 캐리 람은 새 원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녹취>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폭력을 끝내려는 저와 홍콩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습니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는 시위대가 친중 기업의 매장을 부수는 등 다시 격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콩 정부가 5대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진압 수위를 높이자 새해 1월 1일부터는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재신임을 확인한 캐리람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 트럼프 "북한에서 뭔가 진행중이면 실망할 것"
북미 사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뭔가가 진행 중이면 실망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에서)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저는 실망할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입니다."

현지시각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한이 뭔가를 한다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걸 잃을 거라고 경고한 것보다는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하지만 지켜봅시다. 우리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많은 곳에서 북한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ICBM을 우려하며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일단 어제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가 북한에 회동을 제안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인 상황.
향후 북한의 태도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강경 행보를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3. 미 하원, 트럼프 탄핵보고서 공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6일 공개된 탄핵보고서는 658페이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 스캔들과 권한 남용 혐의가 담겼습니다.
보고서 안에는 뇌물 수수를 포함해 탄핵 소추안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범죄들까지 기록됐습니다.

녹취>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대대표
"의회는 엄청난 증거를 모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임명된 사람으로부터 (대통령이) 탄핵 가능한 위법에 관여했다는 증언까지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기극은 미국 정치사상 최악의 사기 2019년 12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탄핵 추진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가짜 뉴스와 민주당이 모든 걸 망치고 있다며 탄핵 사기극이라고 칭했습니다.
백악관 측도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정국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래리 커들로 /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방해도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오는 18일,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만약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3번째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됩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최종 탄핵은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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