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재 앵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키워드 중 하나, 바로 '뉴트로' 인데요.
새로운 복고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를 테마로 삼은 이색 복고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 오예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예림 국민기자>
귀에 익숙한 추억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20년 전 유행하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옛날 우체국 모양의 기억 배달소에선 시민들이 퀴즈를 맞히며 옛 기억을 불러냅니다.
현장음>
“아이들이 소독차 막 따라다녔잖아요. 아이들이… 90년! 90년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족이나 연인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해봅니다.
흘러간 영화를 보고 그 옛날 동네에서 즐기던 공기놀이를 하면서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현장음>
“엄마 신혼 때 여기에다 밥 먹었어. 엄마가 1987년이니까. 그때는 이 상에다 밥 먹었는데. 이게 다 있네…”
인터뷰> 이화순 / 서울시 도봉구
“추억도 더듬어보고, 옛날에 내가 살아온 것 그대로예요. 여기 오니까 새삼스레 감동스럽고 너무 좋아요.”
컴퓨터 게임이 등장하면서 사라진 오락실 게임부터 문방구에서 즐기던 놀이까지.
다양한 옛 놀이로 채워진 소통이네 골목대장 부스에서 어른들은 어릴 적 추억들을 아이와 공유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은영 / 경기도 광명시
“엄마랑 아이랑 같이 나와봤는데 너무 신이 나고 좋아요. 아이도 좋아하며 신나하고…”
여기는 1970~90년대 미장원처럼 꾸민 '동행 미장원'인데요.
시민들은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는 분장체험을 하며 시간 여행을 합니다.
복고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미장원에서 시민들은 가장 아름다웠던 나의 과거 시절 혹은 미래로 가볼 수 있는 분장 체험을 통해 자신을 비춰봅니다.
인터뷰> 마경민 / 서울시 광진구
“옛날 분위기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장 체험까지 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요계 원조 섹시 디바 '김완선'부터 인기 가수 코요테의 '신지', 복고 퍼포먼스의 '레트로 웨이브' 3팀이 모여 구성한 '뉴트로 청트로' 공연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인터뷰> 이새봄 / 서울시민청 시민기획단
“복고하면 7080을 주로 생각하는데 저희는 '밀레니엄 세대에게 복고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하여 골목길에서 저희가 했던 놀이나 90년대 후반에서 00년대 초반의 안방을 재현해서 그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끔 놀이공간과 공간 모두를 준비해봤습니다.”
(영상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는데요.
공연, 전시, 체험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 기획단이 주축이 되어 짜여졌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는 복고 체험. 부모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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