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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일제가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기리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일제가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기리며…

등록일 : 2019.12.30

구민지 앵커>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독도에 살았던 '강치'라는 동물을 집단 학살한 만행, 혹시 아시나요?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고 평화롭게 살던 강치를 마구 죽이는 바람에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어두운 역사 속의 '강치'를 기리는 특별한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강치 멸종과 독도 침탈' 특별전
(장소: 국립해양박물관)

그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강치, 빛바랜 사진 속의 애처로운 눈빛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독도로 몰려와 마구 잡아들이는 모습인데요.
'강치 멸종과 독도 침탈'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전시, 독도 강치가 사라지게 된 과정을 역사·생태사적 관점에서 밝히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윤리나 /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기획팀장
"(강치) 종 멸종을 야기했음에도 적반하장으로 독도의 다케시마 영토론을 주창하는 해양사의 궤적을 살펴보는 특별 전시입니다."

19세기 초까지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던 독도 강치, 몸길이가 2.5m에 몸무게가 490kg이나 됐는데요.
조선을 침략한 일제가 독도를 시네마현으로 강제 편입시킨 뒤 집단 학살극을 벌였습니다.
동굴 입구에 그물을 쳐놓은 뒤 안에 있던 강치를 내몰아 잡는가 하면, 총으로 쏴서 잡는 등 무차별적인 사냥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관람객들은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권만한 / 부산시 사상구
"그 자체를 잘 몰랐어요. 알고 나니 분한 마음이 들고 참 안타까워요."

지난 1904년부터 1913년까지 일본인들이 포획한 독도 강치는 무려 만 4천여 마리, 점점 씨가 마르면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강치를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윤호 / 부산시 영도구
"일본이 독도를 침탈한 것이 생물 보존 측면이라기보다는 수탈의 측면에서 독도를 침탈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일본인들은 강치의 가죽으로 가방이나 배낭 등을 만드는 반문명적인 범죄를 저질렀는데요.
이번 전시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됐습니다.

인터뷰> 권승주 / 초등학생
"강치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보니까 너무 마음이 슬펐고 잔인한 것 같아요."

인터뷰> 신윤석 / 초등학생
"일본인들이 강치를 사냥한 게 마음 아프고 멸종돼서 안타까워요."

독도 강치에게 바치는 헌정시도 선보였는데요.
강치잡이를 근거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꼬집는 내용입니다.

현장음>
"동해의 바람과 파도는 알고 있다. 독도의 주인공 강치가 비참하고도 비극적 종 멸종의 길을 걷던 그 슬픈 역사..."

과거 19세기에 일본 정부가 설치한 '죽도제찰'도 선보였는데요.
조선 땅인 독도에서 항해를 하지 말라며 일본 스스로 자기네 해안에 세운 경고판입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인정하고도 멋대로 들어와 강치를 멸종시킨 겁니다.

인터뷰> 이병진 / 서울시 중구
"독도의 슬픈 역사를 우리가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독도를 영원히 우리 것으로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이제는 볼 수 없는 강치를 대신해 예술로 승화한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로 된 강치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일제의 만행으로 멸종된 독도 강치를 길이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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