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앵커>
은퇴 후 버킷리스트 1순위가 '여행'이라고 하죠.
하지만 막상 떠나려 하면 쉽지 않은 게 여행인데요.
은퇴 후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나가는 시니어들이 있습니다.
꿈꾸는 여행자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여행을 떠난 시니어들을 오도연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개조한 버스를 직접 몰고 세계 48개 나라를 여행한 작가의 경험담을 듣는 시니어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임 택 / 여행작가
“유럽 같은 경우에 왜 그렇게 관광이 활성화되어 있냐면 관광회사나 이런 곳을 통하지 않고 혼자 자기 나름의 정체성을 갖고…”

사하라, 아타카마, 고비까지 사막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윤승철 씨.

현장음>
“낙타를 타고 걸어서 중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끊임없이 도전하는 강사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고 여행지 정보부터 교통과 숙박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검색하고 예약하는 방법도 배우고 익힙니다.

인터뷰> 김인애 / 꿈꾸는 여행자 과정 수강생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여행 정보를 많이 알려주셔서 제가 좀 더 자신 있게 여행자가 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칠 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떠나는 졸업여행. 먼저 양조장을 찾아 막걸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대청호 생태공원을 걸으며 스마트폰에 추억을 담습니다.

인터뷰> 장학현 / 꿈꾸는 여행자 과정 수강생
“우리나라 곳곳 많은 곳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많은 곳에 여행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어 찾은 곳은 흑백사진을 찍은 사진관.
예순을 넘긴 나이의 여행객들은 학창 시절 졸업 여행 때 추억을 담았던 것처럼 다양한 포즈로 인생 사진을 찍습니다.
시니어 여행자 대학 5기를 졸업한 여행자들이 대청호반에 있는 사진 카페를 찾아 다양한 포즈로 인생 샷을 찍으며 즐거워합니다.
이번 일정은 여행자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짠 것이어서 시니어들에게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숙 / 꿈꾸는 여행자 대학 수강생
“이 여행 대학에서 시니어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인생도 여행을 즐기면서 잘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협회가 지원하는 꿈꾸는 여행자 과정은 한 기수에 30명씩으로 수강료과 여행비가 전액 지원되는데요.
그동안 250명이 이 과정을 거쳐 갔습니다.

인터뷰> 정상근 / 꿈꾸는 여행자 운영자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가 시작하게 되었고요.”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돕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꿈꾸는 여행자 과정은 현재 서울과 대전 전북 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시니어들의 호응 속에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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