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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폐 방화복 재활용···투병 소방관 도와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폐 방화복 재활용···투병 소방관 도와요

등록일 : 2020.01.28

최유선 앵커>
화재현장의 위험에 노출되는 소방관들은 유독가스 등으로 중증질환을 얻기도 하지만, 공무상 상해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은데요.
폐방화복으로 가방과 팔찌를 만들고 판매한 수익금으로 화재 현장에서 다친 소방관을 돕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김제영 국민기자가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김제영 국민기자>
형광색 띠를 두른 가방과 잡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화염과 싸우다 수명을 다한 폐 방화복과 소방자재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이승우 / 사회적 기업 '119REO' 대표
“소방관분들을 지켜줬던 옷이 다시 재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내구연한은 3년. 한 해 버려지는 방화복은 만여 벌 정도. 폐 방화복과 장비에 사회적 기업의 청년들이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방화복은 고강도 신소재이기 때문에 방수는 물론 방연 기능까지 탁월한데요.
방화복에 있던 버클부터 내피까지 있는 그대로를 살려서 튼튼한 가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청년들은 서울, 인천의 소방서에서 폐방화복을 얻을 수 있었고, 직접 디자인한 가방은 봉제 재활센터에서 만들어져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태어납니다.

인터뷰> 김현준 / 인천계양소방서 119 구조대
“평소에 항상 우리한테 도움을 주던 방화복이 폐기되었지만 다시 돌아와서 우리에게 수익금으로 도와준다는 의미가 참 좋은 거 같아서… ”

활활 타오르는 화재 현장에서 힘겹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소방대원들은 위험한 현장에 노출되다 보니 다양한 상해를 입게 되지만 일부 암, 종양 같은 희귀질병은 소방직무와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공무상 상해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 청년들이 폐방화복으로 만든 재활용품의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공무상 상해를 인정받지 못한 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을 돕는 데 쓰입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암 투병 중인 소방관 4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이승우 / 사회적 기업 '119REO' 대표
“암 투병 하고 계신 소방관분들의 권리보장이 첫 번째 목표이고요. 이 권리보장이 지켜진다면 국내에 있는 소방관분들의 처우가 아직 열약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순차적으로 전부 다 해결하는 게 목표이고…”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켜줬던 폐방화복이 투병 중인 소방관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자원 재활용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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