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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관광지로 우뚝···'깡깡이 예술마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산업관광지로 우뚝···'깡깡이 예술마을’

등록일 : 2020.02.07

김제영 앵커>
우리나라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인 부산 '깡깡이 예술마을', 혹시 아시나요?
최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 마을을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로 선정했는데요.
'깡깡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은 이 마을을, 임수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부산시 영도구)
먼발치에 보이는 많은 조선소들.
19세기 후반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동기를 단 배를 만들고 1970년대에는 수리조선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곳인데요.
국내 근대 조선산업의 상징인 이곳은 부산 남항 일대, 저 멀리 러시아에서 온 배들도 보입니다.
하루에 한 번 15분씩 다리를 들어 올리는 영도대교, 부산의 상징으로 새 단장을 마친 자갈치 시장도 보입니다.
근대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은 깡깡이 예술마을 주변 모습인데요.
어선을 개조한 유람선을 타면 20분 동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람선 안에서는 안내 방송도 나옵니다.

현장음>
"가장 전성기였던 7, 80년대에는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리할 선박들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시원한 바다에 수십 척의 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자녀와 함께 유람선을 타 본 부모는 색다른 체험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현정 / 부산시 사상구
"아이 방학이라서 선박도 보여줄 겸 해서 왔는데 이쪽은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 있는 것 같아서 아이한테 공부가 되고 체험도 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람선에서 내리면 물 위에 떠있는 선체 체험관이 눈에 띄는데요.
운항을 멈춘 예인선을 개조해 만든 이곳, 선박 엔진에 조명과 움직이는 조형물을 얹어 배가 작동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갑판에는 선박 부품을 활용한 설치 미술 작품도 전시돼 있는데요.
이곳의 마을 이름은 깡깡이 예술마을, 녹슨 배 철판을 망치로 내리칠 때 '깡깡'이라는 소리가 나서 붙여졌는데요.
직접 망치로 내리쳐보며 마을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깡깡깡..."

인터뷰> 천영서 / 경남 사천시
"실제로 예전에 쓰이던 배를 가지고 박물관을 만들어서... 깡깡이 마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과거 조선소에서 쓰이던 장비들을 전시한 마을 박물관도 있는데요.
장비를 움직이는데 쓰였던 공압터빈부터 용접공들이 쓰던 용접 마스크, 선박을 정비할 때 인부들이 앉았던 나무 널판까지 다양합니다.
이곳 마을에는 선박 부품을 만드는 공업사가 많은데요.
작가의 그림으로 산뜻하게 단장돼 있고, 알록달록 멋진 색깔로 칠해져 있어 예술마을의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지현 / 서울시 마포구
"재해석한 예술작품들을 보니까 여기에서 역동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인터뷰> 박영오 / 영도 대평동마을회 부회장
"우리 마을은 예전에 수리조선소 1번지였습니다. 어선이 자꾸 줄어들고 없어지는 바람에 낙후되는 것을 되살리기 위해서 예술사업으로써 이렇게 꾸미고 있고..."

유람선을 타보는 해상 투어와 마을 투어를 모두 체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예약을 하면 해설사의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근대산업유산과 해양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깡깡이 예술마을.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을 가족과 함께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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