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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훈훈한 자원봉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훈훈한 자원봉사

등록일 : 2020.02.25

김제영 앵커>
새 학기를 앞두고 수십만 원이나 되는 자녀의 교복을 마련하느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클 텐데요.
졸업생들이 물려준 교복을 후배들이 입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수선해주는 가슴 따뜻한 자원봉사자들이있습니다.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 전남 목포시)
목포의 한 사회복지관 작업실.
온갖 교복으로 가득합니다.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에 참여한 목포지역의 중·고등학교 졸업생이 기증한 것인데요.
후배들을 위해 물려준 교복은 31개 학교에서 모은 것으로 모두 6천여 점, 복지재단을 중심으로 1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황용 / 목포복지재단 사무국장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목포시민에게는 근검절약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했습니다."

오늘은 세탁을 마친 '사랑의 교복'을 전달하기에 앞서 마무리하는 시간, 목포지역 주부와 학생 등 10여 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는데요.
교복에 붙어있는 이름표, 다른 학생이 잘 입을 수 있도록 한 올 한 올 떼어냅니다.

인터뷰> 김두리 / 자원봉사자
"조끼에 (있는) 명찰을 떼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학생들이 입어야 하니까 명찰이 있으면 좀 그렇겠죠."

떨어질 것 같은 교복 단추는 다시 튼튼하게 잘 달아주고, 치마의 단을 꼼꼼히 살핀 뒤 바느질이 떨어져 나간 부분은 잘 꿰맵니다.
새 옷처럼 모양새를 갖춰나가는 졸업생 교복들, 다리미질이 이어집니다.
누가 입을지 모르지만 정성껏 다림질하는 자원봉사자들, 보이지 않는 사랑이 듬뿍 묻어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향 / 자원봉사자
"햇수로 6년째. 애정이 있고 사랑도 많이 있으니까 와서 (봉사) 하면 너무 보람되고 재미있어요."

2인 1조가 된 자원봉사자들, 한 사람이 다림질을 마치면 다른 사람은 옷걸이에 예쁘게 걸어놓습니다.
추울 때 교복 위에 입는 교복 재킷, 두툼하기 때문에 형태를 잘 잡아줘야 하는데요.
신경을 써서 작업을 합니다.

현장음>
"다림질이 어렵기 때문에 고정시킨 다음 열로 다리는 작업이에요."

몰라보게 달라진 졸업생 교복이 한 공간에 모아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수많은 교복을 학교별로 분류합니다.

현장음>
"중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로 해요?" (그렇죠.)

인터뷰> 윤정자 / 자원봉사자
"필요한 학생들이 가져다 잘 입어요. 그래서 항상 마음이 뿌듯하고 좋아요."

인터뷰> 이은지 / 자원봉사자
"졸업한 학생들이 좋은 선물을 남기고 간 것 같아요."

'사랑의 교복'은 해마다 무료로 나눠주는데요.
원래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교복을 골라가도록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학교에 나눠주는 식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졸업생들의 나눔 정신에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정성이 더해진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 새 학기를 앞두고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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