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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터키 '입국 제한'···한국 교민·기업인 타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터키 '입국 제한'···한국 교민·기업인 타격

등록일 : 2020.03.13

김제영 앵커>
터키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핵심 교역국인데요.
'코로나19'의 여파로 터키와 한국 사이 항공편이 중단되고 입국이 제한되면서 기업인과 교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현지 사정은 어떤지 터키에서 임병인 국민기자가 전해왔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터키 에베소 / 고대 유적지 )

세계 유네스코로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터키 에베소 고대 유적지입니다.
매년 2백만 명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평소 같으면 입장객이 줄을 섰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김준기 / 터키 윤여행사 부장
“(작년에) 14만 명에서 15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런 흐름을 타고 2020년에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현재는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들, 또 한국인 포함해서 입국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여행객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발길이 끊기면서 썰렁한 유적지는 기념품 가게 상인들 만이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흐뭇트 / 기념품 가게 상인
“지난해엔 한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어요. 유럽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길이 막혔는데요. 어제 (터키) 쿠샤다스 항구로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오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예 출항 전에 입항이 거절됐어요.”

에베소 지역에 있는 한식당입니다.
6백 석 규모의 큰 식당이지만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터키는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피해가 큽니다.

인터뷰> 김재수 / 에베소 한인식당 사장
“매일 2~3백 명이 에베소 식당을 왔다 가는데요. 현재 6일 이후부터는 관광객이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식당 문을 닫으려 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가까운 이란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우리 교민 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민 안전에 더해 한인 사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입국 제한이 더 강화될 수 있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용덕 / 터키 한인회 총연합회장
“한국 사람들에 의해 확산되었다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까 봐 굉장히 주의하고 조심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한인회에서도 오늘 마스크 구매과 관련해 많이 점검하고 있고 시장 상황들 변화나 국내 상황들 어떤 것들이 적합한지 등 이런 것들을 실제 조사해서 같이 공유하는 상황입니다.“

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평일 오후, 터키 국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여행객들로 한창 붐볐을 시간이지만 공항이 텅 비었습니다.
출발? 도착을 알려주는 공항 전광판에는 몇 편의 항공편만 있고, 대부분의 항공사 전 노선이 다 비었습니다.
터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스탄불 총영사관은 우리 교민이나 기업인이 제3국을 통한 입출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에 대비해 근무자가 공항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 강 / 주터키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제3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입국이 가능한 거죠. 그리고 모든 한국인에게 입국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이카멧이라는 체류허가가 있는 경우에는 입국이 가능합니다. 한국에 14일 있었더라도요. 다만 코로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입국을 불허하거나…”

우리 정부는 터키는 한국의 160개 기업이 활동하는 중동의 거점지역인 만큼 항공편 재개와 입국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는 이제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될 큰 숙제가 됐는데요.
이곳 터키는 터키 정부와 재외공관, 한인회가 실시간 상황을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코로나19에 계속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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