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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철새 도래지 천수만···흑두루미 떼 장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철새 도래지 천수만···흑두루미 떼 장관

등록일 : 2020.03.26

최유선 앵커>
봄이 오면서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던 철새들도 번식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 천수만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겨울을 나고 북쪽으로 가던 흑두루미 수천마리가 잠시 들렀습니다.
흑두루미가 장관인 천수만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흑두루미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릅니다
잠시 후 넓은 간척지에 내려앉은 흑두루미.
먹이를 찾아다니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얀 목과 이마의 검은 반점, 몸통의 잿빛 털,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발길도 바쁩니다.

인터뷰> 장윤종 / 사진작가
“새 사진을 찍으러 전국 여러 곳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곳처럼 두루미를 위한 환경이 잘 조성된 곳은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두루미들을 위한 환경이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 여행길 천수만에서 체력을 보충하며 휴식을 하는 흑두루미는 5천 마리에 달합니다.
전 세계 두루미 만 9천 마리 중 3분의 1가량이 천수만에 모인 겁니다.
풍부한 먹이와 편히 쉴 수 있는 환경 덕분입니다.

인터뷰> 강선미 / 서산버드랜드 생태해설사
”뒤로 들리는 뚜루뚜루하는 소리 들리시나요? 바로 천수만 흑두루미인데요. 중간 기착지인 천수만에 들리는데 천수만에 와서 먹이를 많이 먹고 가야 번식지로 이동하기 편하겠죠. 서산시에서는 흑두루미들을 위해 하루에 볍씨를 1t 정도씩 주고 있습니다.“

국제적 보호종이며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주로 시베리아 지역에서 서식하는데 8천 마리 정도가 일본과 한국 남녘에서 겨울을 지내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이즈미와 순천만에서 월동한 흑두루미들이 중간 기착지인 천수만에 들러 잠시 쉬고 있습니다.
천수만을 찾는 철새는 흑두루미만이 아닙니다.
9월 말부터 다음 해 봄까지 오리와 독수리 등 20만 마리가 넘는 다양한 철새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무부 / 조류학자
”새는 사람이 천적이기 때문에 접근하면서 새들이 고개를 든다든가 날 준비를 한다든가 그러면 절대 가까이 접근 안 하고 천천히 로봇같이 접근해야 돼요. 그 자리 가만히 있으면 자기에게 해를 주지 않는구나 하고 먹이를 먹고 놀고 잠자고 그래요.“

? 천수만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발이 닿는 정도 높이의 물에서 잠을 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5백여 농가가 겨울에도 논에 물을 채워놓고 볏짚을 태우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성우 / 서산시 버드랜드 주무관
”철새들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하여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사업을 통해 철새들에게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철새들의 서식처 보호와 먹이 제공 그리고 밀렵감시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서식 환경이 파괴되면서 철새가 줄던 서산 천수만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 도래지로 명성을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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