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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코로나에 빼앗긴 봄···서울 관광명소 '썰렁'

회차 : 1279회 방송일 : 2020.04.06 재생시간 : 03:58

김제영 앵커>
벚꽃이 활짝 핀 화창한 지난 주말, 어떻게들 보내셨나요?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인 북촌 한옥마을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에 빼앗긴 봄을 아쉬워하듯, 일부 시민들만이 거리에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유지윤 국민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유지윤 국민기자>
(북촌 한옥마을 / 서울시 종로구)
전통한옥이 물결치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
고즈넉한 분위기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이곳은 봄기운이 완연한 북촌 한옥마을인데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예전의 북적이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평소 사진 촬영을 하는 가족이나 연인부터 국내외 관광객들까지 골목골목 사람이 넘쳐나던 이곳, 하지만 주말인데도 골목길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문화시설로 활용되는 공공한옥과 전통공예체험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정기 행사와 상시 해설 등 각종 프로그램도 무더기로 중단된 상황.
답답한 집안에 갇혀있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아쉬움을 내비칩니다.

인터뷰> 김현성 / 서울시 동대문구
"맨날 집에만 있다가 오늘 생일이라서, 날씨도 좋고 그래서 나왔는데 사람도 없고 그래서… 체험해 볼 것도 없고 아쉬움이 남은 것 같아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북촌 한옥마을 안내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면 안내를 중단한 상태인데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기면서 상인들의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정분 / 북촌 한옥마을 내 분식집 운영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요. 옛날에 비하면 빗자루로 싹 쓸어놓은 것 같이 손님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것은 남산 일대 한옥마을도 마찬가지.

이곳은 남산골 한옥마을입니다. 화사한 봄꽃이 활짝 피어있지만 나들이객의 발길은 거의 끊긴 상황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통가옥 구역을 포함한 모든 내부시설이 문을 닫은 상태인데요.
각 나라별로 운영되던 문화유산 해설 프로그램도 중단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차를 대는 데만 30분 넘게 걸리던 이곳 주차장, 주말인데도 거의 비어 있습니다.
현재는 공원으로 들어가는 정문과 후문만 개방돼 있는데요.
공원에는 개나리부터 진달래, 산수유까지 활짝 펴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가족 관람객과 외국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예년 이맘때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가볍게 산책 삼아 들른 시민들만 간간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상규 / 서울시 중랑구
"봄이 왔는데도 주변에 나들이도 못 가게 되고 아이들이랑 많이 돌아다니고 싶은데 못 다녀서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돈의문 박물관마을)
예전 추억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오래된 60년대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극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관이 문을 닫은 상태인데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외롭게 펄럭이고 있을 뿐, 모든 체험과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평소 밀려다니던 관람객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인터뷰> 이승환 / 돈의문 박물관마을 매니저
"요즘도 마을 다시 문 열었냐고 질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오늘도 문 열었냐고 전화가 왔는데..."

박물관 측은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 박물관 마을 곳곳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 주말에 평균 4천 명 정도씩 많이 찾아왔던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들, 봄이 왔지만 정말 봄 같지 않은 분위기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빼앗긴 봄을 하루빨리 되찾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유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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