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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구와 경산 힘내세요···'희망의 튤립' 보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구와 경산 힘내세요···'희망의 튤립' 보내

등록일 : 2020.04.10

김제영 앵커>
'코로나19'에 지친 대구와 경북 주민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정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남 신안군에서는 힘을 내라며 수천 송이의 튤립 꽃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튤립을 가꾼 섬 주민들의 아름다운 정성이 담겨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임자도 / 전남 신안군)
이곳은 전남 신안군 임자도.
주민들이 튤립 화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느라 바쁩니다.
다양한 색을 뽐내는 튤립을 화분에 하나하나 정성껏 옮겨 담는 주민들, 꽃이 꺾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화분에 넣은 뒤, 흙을 담아 채우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니 어여쁜 튤립 화분이 만들어집니다.
모두 코로나 사태로 지친 대구와 경북에 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자 / 전남 신안군
”받는 사람 기분 좋으라고. 기쁨으로.“

인터뷰> 김정임 / 전남 신안군
”대구시민 여러분, 이 꽃을 받으시고 힘내세요. 코로나 물러갈 거라 믿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튤립 축제가 열렸던 이곳 임자도,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는데요.
대신 대구와 경북 경산지역에 '희망의 봄'을 전하기 위해 튤립을 보내기로 한 겁니다.
주민들이 정성껏 키운 튤립을 보내게 된 것은 전남의 한 마을활동가 제안에 따른 것.

인터뷰> 정창일 / 전남 신안군 마을활동가
”튤립을 보고 용기를 회복하시고 힘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튤립 화분 만들기 작업에 참여한 임자도 주민은 모두 20여 명, 사흘 동안 땀 흘려 작업을 계속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학교에 가지 않은 마을 학교 아이들도 정성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화분에 스티커를 붙이고 둘이서 짝을 지어 튤립이 담긴 상자를 옮겨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모두 힘내세요!“

상자마다 가득 찬 예쁜 튤립이 5t 트럭에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인터뷰> 남미화 / 전남 신안군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가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죠.“

임자도 주민들의 정성이 가득한 튤립 화분, 대구와 함께 '희망의 꽃'을 받게 될 경북 경산은 신안군의 자매도시이기도 한데요.
예쁜 튤립 꽃밭을 만들어 코로나로 힘든 순간을 잠시 잊기만을 바라는 남도 사람들, 대구와 경산 주민들에게 힘을 내라며 튤립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내비칩니다.

인터뷰> 서지은 / 전남 신안군
”대구 경북 시민들이 임자도의 튤립꽃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포장했습니다.“

임자도 주민들이 만든 7천 송이의 튤립 화분이 신안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전남 마을활동가들이 모은 장미와 수국이 더해져 한자리에 모인 봄꽃은 모두 1만 송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신안군민들의 희망이 담겼는데요.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곳 신안을 떠나 대구와 경북으로 떠났습니다.
튤립은 영원한 애정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요.
남도의 정이 듬뿍 담긴 이 튤립이 코로나 사태로 지친 대구와 경북에 위안과 희망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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