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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 잠시 잊으세요"···자동차 극장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 잠시 잊으세요"···자동차 극장 인기

등록일 : 2020.04.21

김제영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 많으실텐데요.
사람들이 많은 극장에 가기 꺼려하는 시민들을 위한 자동차 극장이 전국 곳곳에 마련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공원에도 자동차 극장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가온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두가온 국민기자>
(자동차 극장 / 서울시 성동구)

서울에 있는 한 체육공원, 이곳에 128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는데요.
차에 탄 채 영화를 보려는 시민들이 승용차를 몰고 들어옵니다.
성동구와 성동문화재단이 함께 무료로 마련한 자동차 극장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민석 /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 주무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서 외출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는 구민들에게 심리적인 방역으로 마음으로나마 치료하며 힘을 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게끔 저희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극장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인기 영화 '맘마미아' 상영이 시작되자 시민들이 차 안에서 일정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감상합니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털어내듯 모처럼 야외극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이 밝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광순 / 서울시 성동구
“극장같이 막 시끄럽지 않고 둘이서 조용하게 볼 수도 있고 가족을 위해 참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조성중 / 서울시 성동구
“자동차 극장을 이렇게 만들어줘서 참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고마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봄나들이하기가 꺼려지는 요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아와 색다른 추억을 쌓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남상혁 / 서울시 성동구
“오랜만에 아이들이랑 좋은 경험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접촉하는 부분이 없으니까 안전성에서는 좋을 것 같고요.”

인터뷰> 장정현 / 서울시 성동구
“아이들도 처음 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걸 접해서 좋고요. 밖에서 이렇게 가족들이랑 같이 봐서 더 좋습니다.”

자동차 극장을 찾는 차량은 한 번에 평균 150대 정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동차 극장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의 걱정을 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민 / 성동문화재단 음향감독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일단 차에서 내리질 않으니까 차 빛 나오는 비닐을 덮고 항상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시는 모습은 봤습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자동차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주로 대중성 있고 재미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인데요.
매번 주제가 다른 영화가 상영됩니다.

인터뷰> 진민석 /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 주무관
“금요일에는 '힐링 프라이데이'라고 해서 연인들도 올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있고요. 주말에는 '러브 위켄드'라고 해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위주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기,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가 돼주는 성동구 자동차 극장은 오는 5월 5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현장에 곧장 가서 관람할 수도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갈수록 인기를 끄는 만큼 차량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 관람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마련된 성동구 자동차 극장, 집에서 답답했던 시민들이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두가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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