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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휠체어 거뜬 통과···대학생이 만든 이동식 경사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휠체어 거뜬 통과···대학생이 만든 이동식 경사로

등록일 : 2020.04.24

김제영 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들의 편안한 이동을 방해하는 것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보행로나 상점의 높은 턱도 그중 하나죠.
이에 한 대학의 창업 동아리에선 휠체어 이동을 도와주는 이동식 경사로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서 설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경택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경택 국민기자>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건물의 턱 앞에 멈춰 섰습니다.
턱 높이는 10cm, 비장애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큰 장애물입니다.
예전에는 턱을 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이동식 경사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휠체어 이동을 도와주는 이동 경사로는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휠체어 뒤에 걸어 놓으셨다가 간편하게 지퍼를 여시면 이렇게 경사로가 들어 있습니다. 꺼내 사용하시면 됩니다."

기존의 제품도 있지만 이 이동식 경사로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휠체어에 휴대하거나 상점에서 활용하기도 편리합니다.

특수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가볍습니다.

경사로 제작에 사용된 'EVA'는 고무의 성질을 가진 스펀지와 유사한 합성소재로 하나 무게가 300g에 불과하고 계단식 경사로 두 개를 포개는 형식으로 부피를 줄였습니다.
이동 경사로는 음식점이나 카페에 설치해 봤는데 사용이 간편하고 경사로 공사 없이 고객 편의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주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종배 / 연세대 작업치료과 교수
"10cm 이런 턱도 전동휠체어 탄 사람은 못 들어가기 때문에 (건물) 대부분이 못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 동료들이 어디 갈 데를 잘 못 찾아요. 그렇지만 이런 경사로를 가지고 다니면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의 외출을 도와주는 이동식 경사로는 한 대학의 창업 동아리 MLP와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함께 만든 건데요.
학생들이 배우는 학문과 관련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 지선비 / 창업동아리 'MLP' 학생
"우선 저희 학문 자체가, 작업치료학과가 장애인의 복지나 재활을 도와드리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 같아서 휠체어 사용자분들이나 더 나아가서 유모차 사용자분들께서 식당이나 상가 건물 출입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싶어서 이동식 경사로를 제작,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김상연 국민기자)

학생들이 만든 이동식 경사로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제품으로 생산돼 장애인과 업소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임경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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