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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착한 임대인 운동···'감사해요' 보답하는 세입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착한 임대인 운동···'감사해요' 보답하는 세입자

등록일 : 2020.04.28

김제영 앵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요즘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하는 이 운동은, 여러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혜택을 받은 임차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그 따뜻한 마음을 박혜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혜진 기자>
(서울시 마포구)
서울 동교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정화 씨는 석 달 동안 임대료를 20%를 낮춰준 건물주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정화 / 꽃집 운영
"장사가 너무 안돼서, 월세를 어떻게 주나 전전긍긍하고 있던 차에 저야말로 너무 감동했죠. 그 앞에서 울지는 않았지만..."

건물주에 대한 꽃집 주인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은 글에 담겨 가게 문 앞에 붙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 / 꽃집 운영
"(임대인에게) 뭔가 마음의 표현을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써 붙이면 모두가 지나가다 볼 텐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까? 그런 바람도 있었고 사실은 고마움에 붙이게 됐어요. (임대인이) 다니시면서 아유 뭘 민망하게 이런 걸 붙였냐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자랑스러운걸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항상 고맙습니다, 힘내서 살게요' 이렇게 대답을 해드리죠."

힘든 마음을 먼저 알아준 임대인에게 감사한 마음은 한 아름 꽃향기로 전달됩니다.

인터뷰> 이정화 / 꽃집 운영
"그날은 정말 더 신경 써서 향기 나는 꽃으로 화병 하나 가득 갖다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착한 임대인을 알리는 글이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포차를 함께 운영 중인 두 사장님은 SNS에 월세를 감면받은 사례를 올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인터뷰> 현광민 / 포차 운영
"(임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요즘 SNS 만한 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SNS로 공유를 하게 되었고요.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저희는 대출까지 생각했을 것 같아요."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어려움을 나누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단지 임대료 인하에 대한 임차인의 고마움을 넘어서 함께 하는 이웃과 사회의 의미를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광민 / 포차 운영
"(혜택을 받기) 전에는 법이 아니니까 굳이 내가 안 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조금 가치관이 변화되어서 나도 건물주가 된다면 이렇게 선행을 베풀고, 도우면서 함께 극복해나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질 거 같습니다."

임대인의 배려에 소상공인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답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이웃들의 마음은 오히려 더 따뜻하게 모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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