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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장기화···지역 문화예술인들 타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장기화···지역 문화예술인들 타격

등록일 : 2020.04.30

최유선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공연과 전시는 물론 개인교습까지 끊기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은데요.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사각지대 없는 다양한 지원 확대도 필요해 보입니다.
정바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바름 국민기자>
(대전시 서구)

대전에 있는 한 화실.
화가의 작업실이자 유화 교습소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벌써 두 달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 미술품 장터에 작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찾는 사람이 적어 기대를 크게 밑돌았는데요.
화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대전지역 활동 화가
“그림을 팔아야 그걸 가지고 몇 개월 구멍 난 곳을 메꾸기도 하고 다음 투자를 하기 위해 재정적으로 비축해야 하는 시기인데 화실 문을 닫고 있으니까 매달 들어오는 수입 면에서도 타격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화가, 화실을 지키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전시가 모두 취소돼 공들여 그린 작품을 선보일 수 없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품 거래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 한수희 / 대전지역 활동 화가
“미술인들에게는 전시라던가, 후학 양성이라던가 교육 같은 것들이 중요한 삶의 지탱이기도 한데 그런 부분들이 다 취소가 돼서 경제, 상황적으로 위축 받고 있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 강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프리랜서로 일하는 한 해금 강사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 학원 강의, 방문 교습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모두 취소되면서 한 달 넘게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대전지역 프리랜서 해금 강사
“현재 아무런 소득이 없고 학원에서도 잠시 수업을 중단하고 있어서 프리랜서들은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처럼 생계 걱정까지 해야 하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늘고 있는데요,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단절될 수 있는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14억 원 규모의 긴급 기초 예술창작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인데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 활동 사실을 증명한 등록 예술인이 지원 대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지원 제도를 잘 모르는 지역 예술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예술활동증명 신청을 하지 않은 지역 예술인이 전체의 3분의 2나 됩니다.
대부분 이런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대전문화재단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추가 대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한희준 / 대전문화재단 정책홍보팀장
“일단은 일차적으로 지원하는 건 창작예술인활동을 증빙한 분들만 지원하고 이차적으로 그 외의 분들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 가운데는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다른 대안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창작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다양하게 제공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한수희 / 대전지역 활동 화가
“각 기관에서 (작품) 대여 같은 것을 해서 대여 비용을 작가들한테 주면, (작가에겐) 돈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보단 훨씬 의욕적인 일이 아닐까… 공연도 지금은 어렵지만 어려운 소외계층들을 위해서 (지자체에서) 티켓팅을 대신해준다던가…”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사각지대 없는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바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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