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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폐지 비싸게 삽니다!···어르신 돕고 환경도 보호하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폐지 비싸게 삽니다!···어르신 돕고 환경도 보호하고

등록일 : 2020.05.12

최유선 앵커>
우리 주변에 거리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폐지 가격이 낮아 힘들여 수거한 만큼 소득과 연결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수거한 폐박스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고 노인 일자리 제공도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선미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박선미 국민기자>
(인천시 부평구)

작업장 한편에 폐박스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수거한 폐지인데요.
여기서는 폐박스를 시세 6배 가격으로 사들입니다.
어르신들이 단지 폐지를 파는 것 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엽분 / 인천시 부평구
“지금 이렇게 꾸려나간다고 (일을) 시켜주는 게 감사하지. 늙은이를 누가 일 시키겠어...”

어르신들이 하는 일은 폐지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돕는 건데요.
폐지를 크기에 맞춰 자르고 골고루 풀을 발라 박스를 붙입니다.
천을 앞면, 옆면을 붙이고 실밥을 정리합니다.
앞면과 옆면에 빈 공간 없이 꼼꼼하게 젯소를 칠합니다.

현장음>
“만져가면서 사포질하고 안 된 부분 또 만져가면서 반짝반짝하게,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골고루...”

어르신들은 물을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히 적셔가며 사포질을 합니다.
손에 익숙한 듯 폐지는 금세 표면이 매끄럽게 변합니다.
어르신 일곱 분이 주 8시간, 월 32시간 이런 작업을 합니다.

인터뷰> 정순자 / 인천시 부평구
“일주일에 여기 와서 3번 일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고 노인으로서 이렇게 사랑받고 사는 게 행복이에요.”

폐박스를 활용한 캔버스는 작가들이 글이나 그림을 그려 넣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탄생합니다.
이런 작품은 일주일에 70여 개, 한 달이면 280여 개 만들어지는데요.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페이퍼 캔버스 아트는 3년 전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기우진 / 사회적 기업 '러블리페이퍼' 대표
“3백여 명의 재능기부 작가들이 순수하게 참여해서 사회적 자본을 증가시키고 있고요. 그리고 이것을 사주시는 분들도 폐지 줍는 어르신들한테 선순환적인 지원이 지급되도록 정기적으로 작품을 구매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앞으로도 러블리페이퍼가 지역에서 많은 어르신들과 같이 일들을 확장시켜야 될 거 같고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업사이클, 친고령적인 문화가 확산되는데 일임하고 싶어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우리 주변에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더 어려워진 이들 노인들을 돕고 폐자원도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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