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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불안 속 유럽 국가 봉쇄 완화 움직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불안 속 유럽 국가 봉쇄 완화 움직임

등록일 : 2020.05.22

김제영 앵커>
유럽의 각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실업률 상승 등 악화되고 있는 경제 문제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이유가 큰데요.
터키의 상황 임병인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터키 이즈미르)

터키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이즈미르입니다.
노인에 이어 어린이들의 이동 제한이 두 달여 만에 해제됐습니다.
집 안에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산책하면서 답답함을 풉니다.
터키 31개 도시 중 7개 도시 간 이동 제한을 완화하면서 대중교통도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의 택시 2부제가 해제되고 대형 쇼핑몰과 이발소가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6월 1일부터는 학교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터키 전통 재래시장입니다.
시민들은 경찰에 통제를 받으면서 다섯 명씩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평소의 절반 수준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쓴 채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아뎀 / 재래시장 상인
“사람들이 많이 줄었는데 어쩔 수 없이 장사해야 하니까 이렇게 나왔어요.”

인터뷰> 메일륫 / 재래시장 상인
“코로나19 때문에 일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물가도 많이 올랐어요.”

터키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22만 3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전통 시장의 물가는 두 배 이상 올라 생활에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빵집 앞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집에서는 식사 준비하지만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식재료가 거의 바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히베 / 터키 주민
“밀가루를 다 사용했어요. 마카로니도 꽉 차 있었는데 지금은 다 먹었네요. 상점에서 사려고 하는 것들을 항상 구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남겨 둔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하고 있어요.”

봉쇄가 조금씩 풀리고 상점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지만 경제적 타격이 워낙 심하고 일자리도 많이 줄면서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세르칸 / 터키 주민
“일을 구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모든 곳의 일자리가 닫혔어요. 그 누구도 일을 구할 수가 없고 저도 그런 상황이에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봉쇄를 완화하는 가운데 그리스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14만 명이나 됩니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터키 시민들의 시선은 확진자 수가 아닌 그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실업자 수인 거 같습니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결되고, 사람들이 일자리도 되찾아 시장의 활력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터키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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