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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도심 속 '기부숲' 조성···코로나 치유의 공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도심 속 '기부숲' 조성···코로나 치유의 공간

등록일 : 2020.06.01

윤현석 앵커>
부산 도심 속 공원에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숲이 새로 조성됐습니다.
농협이 기부한 이곳에는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숲부터 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숲까지 다양한 주제의 숲이 마련돼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좋은 치유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수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농협 기부숲 / 부산시민공원)
물레방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물이 떨어지는 시원한 모습, 하천 주변에 자란 창포와 어우러져 정겨운 옛 시골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물레방아 옆에 세워진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다리에 걸터앉아 호기심 어린 눈길로 물레방아를 지켜봅니다.

현장음>
"새로워요. 오랜만에 왔는데 새로운 게 생겨서 좋았어요."

통나무로 만든 기둥 위에 섶을 엮어 얹어놓은 섶다리도 있는데요.
평소 도심 속에서 볼 수 없었던 풍경, 시민들은 모처럼 오래전 향수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송기태 / 부산시 북구
"물레방아도 생기고, 대나무숲 같은 것도 생기고... 와보니까 되게 좋네요."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큰 도심 속 시민공원에 새로 조성된 '기부 숲'인데요.
농협 부산지역본부가 40억 원을 기부해 시민들의 쉼터인 이곳에 다양한 주제의 숲을 만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송영조 / 부산시민공원 시설팀 차장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치료의 숲. 이런 역할을 하는 하나의 공간의 장으로 조성했습니다."

축구장 9개 정도의 크기인 이곳 기부 숲에 심은 나무는 모두 30여 종에 2만 8천여 그루, 이곳은 '미세먼지 차단숲', 기존에 있던 느티나무와 가시나무들에 더해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를 두 줄로 더 심었는데요,
울창해진 나무가 대로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전하영 / 부산시 사상구
"오늘 미세먼지가 심한 것처럼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맑고 상쾌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곳은 농업을 주제로 한 숲, 물을 댄 작은 논이 마련돼 있는데요, 논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이곳, 가지런히 심어진 모 옆에 날아가던 새들이 앉아 목을 축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호철 / 부산시 부산진구
"오랜만에 이렇게 왔는데, 모내기한 걸 보니까 어렸을 적 농촌에서의 추억 같은 것도 생각나고..."

사과나무와 대추나무가 일렬로 심어져있는 과수 체험원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치 모양의 철봉이 줄지어 설치돼 있어 과수원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한창 커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은 소나무숲, 시민들이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쉴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민들, 이곳 기부 숲에서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면서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숙 / 부산시 부산진구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나왔는데 잘 조성된 정원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습니다."

5m가 훌쩍 넘는 대나무 숲도 선보였습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마음껏 뛰놀고 있는 어린이들, 마냥 신나고 즐거워 보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조성된 울창한 '기부 숲'에 들어오니 기분이 더없이 좋은데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좋은 휴식공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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