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미국 '흑인 사망' 시위, 유혈사태로 악화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이 있었죠.
관련 시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유혈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녹취> 앙겔 캐리에 / 미국 시위 참가자
"이는 반복되는 사건입니다. 경찰은 무고한 흑인을 죽였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말입니다."

행진으로 평화롭게 시작했지만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가 벌어졌는데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경호국 차량 3대를 파손했습니다.
LA에서도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였고요, 뉴욕과 오하이오주 등 전역에서 경찰관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천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녹취> 빌 더블라지오 / 미국 뉴욕 시장
"우리는 굉장히 힘든 밤을 보냈습니다.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일들,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을 보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 2020년 5월 31일"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극우 좌파, 안티파라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폭도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군 투입 등의 강경 대응을 강조한 셈입니다.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가 인종차별과 이념 대결으로 번지며 심화되고 있습니다.

2. 브라질 신규 확진자 전세계 최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는 미국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각 31일, 전날에 이어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는 3만명 안팎이었습니다.
누적확진자도 50만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24시간 동안 사망자 또한 960명으로 미국을 앞질렀습니다.

녹취> 자넷 세라 / 브라질 사회평론가
"우리는 오래 전부터 브라질의 의료체계가 일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이번 대유행처럼 말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시행 중인 사회적 격리 조치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정치 혼란이 이어지면서 대도시마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펠립 네베스 / 브라질 반정부 시위자
"강도가 따로 없습니다. 정부는 우리 모두를 집안에 가두려고 해요."

어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0만명을 넘었는데요.
유럽은 다소 완만해졌지만 중남미와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재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3.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도킹 성공
민간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 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현지시각 31일,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이상 없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이 도킹에 성공한 겁니다.

녹취> 더글러스 헐리 / 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
"이번 비행의 작은 부분을 맡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우리는 스페이스X와 승무원 프로그램, NASA를 믿어야 합니다."

우주선 안에는 두명의 우주비행사가 타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대 4달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려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건 9년만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축하를 보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잠시 전 스페이스X는 인간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은 최초의 민간 회사가 되었습니다. 엘론 머스크, 축하합니다."

뉴욕타임스
"도킹은 이번 시험 비행의 첫 단계일 뿐이다. 완전한 성공은 가까운 미래에 비행사들이 우주로 돌아와야 완성된다. 2020년 5월 31일"

다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무사히 돌아와야 완전한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민간 우주발사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두 우주비행사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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