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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해수욕장 거리두기' 표류···안전의식 어디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수욕장 거리두기' 표류···안전의식 어디로

등록일 : 2020.06.15

윤현석 앵커>
때이른 한여름 날씨 속에 해수욕장들이 잇따라 개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해수욕장에서도 '거리두기 지침'을 잘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외면하는 피서객이 많은게 현실입니다.
임수빈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해운대 해수욕장 / 부산시 해운대구)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해운대 해수욕장.
코로나19에 지치고 때 이른 더위에 또 지친 사람들, 바닷물 속으로 첨벙 들어가 시원한 물놀이를 즐깁니다.

인터뷰> 이재욱 / 부산시 해운대구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서 밖에 잘 못 나오고 그랬는데... 이렇게 여자친구랑 밖에 나와서 해변가를 거닐고 있으니까 상쾌하고 기분이 좋네요."

인터뷰> 이정빈 / 중학생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너무 더워서 친구들이랑 한번 놀러 와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수욕장 300m 구간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 해수욕장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장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여 주시고 사람 간 최소 1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하여..."

안내 방송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취재진이 해수욕장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양산 아래에서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있는 피서객,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바로 옆의 일행과 이야기를 합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여기저기 누워있지만 마스크를 쓴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족 피서객도 예외는 아닌데요.
아이도, 부모도 마스크 없이 모래 놀이를 즐깁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마스크를 쓴 다른 피서객들은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사람들이 조금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조심해야 할 시기니까..."

다른 사람과 2m 이상, 또는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지침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친구끼리 바짝 붙어서 백사장에 앉아있는가 하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도 보입니다.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연인, 바짝 붙어있는 데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방문 기록을 남기도록 마련된 빨간 우체통, 이 역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기환 /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해수욕장운영팀장
"(빨간 우체통) 이용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강제사항은 아니다 보니까 저희가 더 많이 홍보할 거고요...

모처럼 해방감을 만끽하는 사이 하는 둥 마는 둥 표류하고 있는 해수욕장 거리두기, 정작 이를 잘 지키는 피서객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라, 다같이 조금만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해운대구에서는 화장실과 안내센터 등을 틈틈이 소독하고, 샤워실을 무인결제로 운영하면서 동시에 이용하는 사람을 절반씩 줄인 상태, 나름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해수욕장 거리두기'를 외면하는 피서객이 많은 게 문제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기환 /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해수욕장운영팀장
"해수욕장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해수욕장 내에서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스스로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여름이 바짝 다가오면서 전국 해수욕장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는데요.
해수욕장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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