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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북토크 하고 캔들 만들고···'심야책방' 열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북토크 하고 캔들 만들고···'심야책방' 열려

등록일 : 2020.06.24

강민경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일과가 끝난 뒤 무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심야책방'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전국 서점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수린 국민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이수린 국민기자>
'심야책방' 행사에 참여한 서울의 한 서점,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는 '북토크'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입니다.

인터뷰> 고영환 / 심야책방 참여 서점주인
“작가와의 만남 행사로 주제를 정하고 독자분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는 일반인 참가자들,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인적 사항을 기재한 뒤 발열 점검도 받습니다.
북토크 행사에 참석한 금정연, 정지돈 두 작가, 우리 일상에서 친숙한 '커피와 담배, 그리고 영화'를 주제로 한 책 시리즈를 펴내 화제를 모았는데요.
오늘 꺼낼 이야기를 슬쩍 암시합니다.

인터뷰> 금정연 / 작가
“영화나 시… 우리 일상에 있는 것들을 마치 끝말잇기처럼 각각 작가들의 개성을 담아서 쓴 시리즈인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아요.”

이제 북토크가 시작됩니다.

현장음>
“코로나19인데 와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서는 책에 나온 영화와 시, 그리고 작가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놓고 일상적인 편안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가 이렇게 귀엽게 다가온다는 거…”

인터뷰> 정지돈 / 작가
“아버지로서 아니면 아이를 키우는 작가로서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것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요즘, 작가와 직접 만나보는 시간이다 보니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송혜경 / 심야책방 행사 참가자
“기대한게 있다면 (참석한) 작가를 평소에 좋아해서 오게 된 거고 행사가 진행되면 어떤 그림일지도 궁금했고…”

또 다른 심야책방, 밖은 이미 어두워진 시간인데요.
밤 분위기에 맞는 특이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곳 심야책방에서도 조금 전까지 북토크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금은 '맥주 캔들 만들기'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오늘 가져가시는 캔들은 이 모양이고요. 여러분들 책과 방 옆에, 소중한 공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맥주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이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녹은 젤과 맥주 색을 낼 염료를 열심히 섞어줍니다.
이어 틀에 심지를 고정시키고 녹은 젤을 맥주잔 모양의 틀에 부어줍니다.
이번에는 맥주 캔들 위에 올릴 거품을 만들기 위해 그릇을 따라 굳은 왁스를 긁어주는데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맥주 캔들,

현장음>
“다 되셨으면 중앙 쪽에 위로 누르시면서 눌러주세요.”

인터뷰> 이종호 / 서울시 마포구
“오랜만에 아이 장모님한테 맡겨 놓고 아내랑 소소한 데이트 즐기는 거라 크진 않지만 소소하게 행복한 것 같습니다.”

서점 주인도 뿌듯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오윤희 / 심야책방 참여 서점 주인
“저자와의 만남이라든지 원데이 클래스가 연속성을 가지기 쉽지 않잖아요. 심야책방에서 이 프로그램들의 지속성과 연관성을 좋게 바라보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영상촬영: 최민우 국민기자)

전국 70개 서점에서 참여한 가운데 밤 10시까지 특색 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심야책방', 코로나19로 인해 참여자는 10여 명 안팎으로 비교적 적지만 반응이 좋은데요.
금요일인 오는 26일에 이어 7월에도 금요일인 10일과 31일 각각 열릴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윤빛나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문화사업정책팀장
“동네 서점이 책을 파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끔 만들려는 사업이고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문화생활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요.
모처럼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심야책방'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이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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