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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요양병원 비접촉 면회 '현장을 가다'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요양병원 비접촉 면회 '현장을 가다'

등록일 : 2020.07.15

신경은 앵커>
코로나19로 금지됐던 '요양병원 면회'가 이달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감염에 대비해 '비접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임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하경 기자>
코로나19로 요양병원 면회가 금지되면서 강신조 할아버지는 아내를 석 달 넘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치매를 앓아 혹여나 자신의 얼굴을 잊을까 걱정했는데, 지난 1일 정부가 요양병원의 비접촉 면회를 허용하면서 아내를 만나기 위해 요양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강신조 / 보호자
"항시 마음이 여기 와 있습니다. 그래도 면회라도 오니까 마음이 많이 좋습니다. (만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좀 어떠냐고. 편안하냐. 좀 나아졌나. 식사 잘하나. 아픈 데는 덜 아픈가 여러 가지가 있죠."

병원에 들어서자 직원은 면회 일정을 확인하고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와 면회 온 시간을 기록합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현장음>
“코로나19 감염 경력 없으시죠? 목이 아프시거나 감기 증상 없으세요?”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은 기본이고 온몸에 소독제도 뿌립니다.
평소 같으면 병실로 바로 들어갔겠지만 이제는 병원 밖에 있는 비접촉 면회실로 가야 합니다.
면회실은 크고 투명한 유리창을 두고 의자만 놓여 있습니다.
설레고 초조한 마음으로 아내와 어머니를 기다리는 가족들.
만나자마자 밥은 잘 먹는지 잘 지내는지 못다한 말을 쏟아냅니다.

녹취> 강신조 / 보호자
"영양제 좀 먹고 있어. (알았어요) 빨리 나아가지고 집에 가야지. (가야지) 그럼.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내가 자주 못 오잖아.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잡술 수 있는 거 많이 잡수고. 여기서 잘해주죠? (네) 그럼 됐어."

서로를 만질 수 없지만 유리창 사이로 손을 맞대면서 아쉬움을 달래다 이내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립니다.

현장음>
“먹는 것도 많이 먹고요. (네 알았어요) 그래야 빨리 가지.”

현장음>
“엄마 보고 싶어서 그러지. 엄마. (네) 엄마 밥 잘 먹고 빨리 나아서 집에 가게 엄마. 알았지?"

10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 너무나 아쉽지만 또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녹취> 강신조 / 보호자
"7월 1일부터 (면회 허용돼서) 우리가 왔는데 이제 더 자주 올게요. 자주 오고 매일 오고. 이제 집에 가야지 나아서."

보호자뿐만 아니라 가족을 오랜 시간 보지 못해 우울함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도 비접촉 면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정복 / 대정요양병원 부원장
"제한적인 조치지만 비접촉 면회가 어르신들한테는 정서적인 측면이나 우울감 해소 측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면회는 예약제로 운영돼 하루에 가족 4팀만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송기수 / 영상편집: 정현정)
보호자가 가져온 선물은 전부 소독한 뒤 환자에게 전해집니다.

임하경 기자 hakyung83@korea.kr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회 수준을 조정하겠단 방침입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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