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학생 참여형 연극으로 '학교폭력' 막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학생 참여형 연극으로 '학교폭력' 막아요!

등록일 : 2020.07.23

강민경 앵커>
보통 공연장에서 열리는 연극과 달리 직접 학교와 공공기관으로 찾아가는 연극단이 있습니다.
이 연극단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예방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을 위해 무료 공연도 마다하지 않는 특별한 방문 연극단의 이야기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7명으로 이뤄진 연극 단원들이 학생들 앞에서 연기를 합니다.
연극은 고병진이란 이름을 가진 학생이 교내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현장음>
"상구야~ 망보라니까!"
"야! 빨리 망봐."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면서도 인내할 수밖에 없는 병진 군.
극 중 따돌림과 폭력이 심해지자 관람 학생들은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극에 빠져듭니다.

현장음>
"왜 그러는데..."
"야! 얼굴 제대로 대!"

이어지던 학교폭력은 전학 온 친구가 용기 있게 나서면서 해결되고 관람 학생들은 안도합니다.
이 연극의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연극이라는 겁니다.
참여한 학생과 친구를 바라보는 학생들은 극에 더 몰입합니다.

인터뷰> 안준혁 / 학교폭력 가해 학생 역
"행동에 대한 옳지 못함을 본인 스스로 느끼고 관객석에는 (참여한) 친구의 실제 친구인 학생들이 있잖아요. 그 친구들이 저를 봄으로써 가해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극단 광기는 전국 방방곡곡 학교와 기관에 찾아가 무료로 학교폭력 예방 참여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괴롭히는 방식을 연구해 극 중 사실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효준 / 선생님 역
"(관람하는 학생들) 반응이 처음에는 시큰둥합니다. '이거 왜 하냐' 많이 그러는데 점점 극이 진행되며 폭력적인 장면에 저희가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배우들이 연습도 많이 하고 해서... 되게 사실적으로 많이 표현해요. 때로는 같이 안타까워하면서 따돌림 당하는 친구에게 응원해 주는 친구도 있고 탄식하는 친구도 있고..."

인터뷰> 김동근 / 따돌림 피해 학생 역
"반장 역할로 학생을 극 중에 출연시키는 참여 연극인데 반장 역할로 뽑힌 친구가 실제로 따돌림 당하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마지막에 나와서 인터뷰할 때 '학교 폭력은 너무 나쁜 거다' 울먹거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극단 '광기' 대표 김용 씨는 코로나19로 장기간 휴식 기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연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살 예방을 위한 참여형 연극입니다.

인터뷰> 김용 / 극단 '광기' 대표
"평상시 이 사회에 제가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커요. 그러다 보니까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극단 광기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200회의 방문 연극을 하고 있는데요.
참여형 연극은 심리적으로 당사자들이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선형 / 한국연극치료협회
"역할을 해본다는 것은 내가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하나의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사회적 이슈가 되는 학교폭력이나 자살 예방 문제에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 그걸 체험해볼 수 있다는 데서..."

전형적인 캠페인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방법으로 폭력과 따돌림을 예방하는 단원들은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소통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단원들은 무엇보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아이들을 만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얘들아~ 보고 싶다! 빨리 만나자!"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