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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중앙박물관 재개장···국보와 보물 대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중앙박물관 재개장···국보와 보물 대공개

등록일 : 2020.07.29

강민경 앵커>
계속되는 '코로나19'로 답답하시죠.
다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귀중한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공개됐는데요.
박예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많은 관람객이 찾은 국립중앙박물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인데요.
특별 전시장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삼국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데요.
9권 가운데 한 권이 펼쳐져 있어 책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편년체로 기록돼 있는 <삼국유사>, 우리나라 역사서 가운데 처음으로 단군신화를 수록해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도 선보였습니다.
원래 조선왕조실록은 임금이라 해도 함부로 볼 수 없지만 선왕의 업적을 새겨 임금이 열람할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봉모당본이 공개됐는데요.
평소 보기 힘든 문화유산에 관람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석규 / 서울시 도봉구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원본으로 된 우리 역사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로 눈으로 봐서 정말 좋습니다."

'새 보물 납시었네'라는 주제로 마련된 특별 전시,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간송미술문화재단, 대학박물관, 그리고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로 지난 2017년 이후 지정된 국보와 보물 83점이 선보였습니다.
고려청자 초기의 제작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재도 선보였는데요.
제작자와 제작연도는 물론 제작 가마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청자 항아리입니다.
조선 시대 유명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뛰어난 관찰력으로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삶의 순간을 포착한 김득신의 풍속도 화첩.
금강산의 가을 풍경을 그린 정선의 <풍악내산총람도>입니다.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감수성을 사려 깊게 표현했습니다.
8m가 넘는 긴 두루마리 그림인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강과 산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어 한국 회화사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채유하 / 서울시 강서구
"이렇게 긴 그림을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종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 외국에서 환수된 조선 시대 임금의 도장인 국새, 숙종 때 영의정을 8번이나 지냈던 최석정의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그린 초상화도 보입니다.

인터뷰> 임소영 / 경기도 고양시
"옛날부터 인터넷이나 이런 거로 많이 접했는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서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 허문행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것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선조들이 지켜온 문화재를 후손들이 어떻게 잘 보존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박물관 사상 가장 많은 국보와 보물이 선보인 이번 특별 전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차례 입장 인원이 2백 명으로 제한됐고,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는데요.
오는 9월 말까지 계속 열릴 예정으로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전시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한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사람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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