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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사건 70주년···"아픈 역사, 평화정신 일깨워"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노근리사건 70주년···"아픈 역사, 평화정신 일깨워"

등록일 : 2020.07.30

신경은 앵커>
6.25전쟁 당시 피난민이 집단 희생된 이른바 '노근리 사건' 올해로 70년이 됐습니다.
오늘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임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하경 기자>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에 살던 수백명의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주민들 사이에 북한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군은 피난민을 적으로 간주했고 무차별 공격을 가했습니다.
주민들은 경부선 철도 밑 쌍굴다리로 대피했지만 미군은 무려 닷새 동안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확인된 희생자만 무려 200여 명, 대부분 노인과 부녀자,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hakyung83@korea.kr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입니다.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당시 처절한 상황을 보여주듯 굴다리 곳곳이 깊게 파였습니다.
유족들은 그때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음> 양해찬 / 노근리 사건 유족회장
"이 안에서 아무것도 못 먹고 5일 동안 갇혀 있다 보니까 배가 고프잖아요. 물 떠먹으러 나갔다가 총 맞아 숨지고 그랬습니다."

노근리사건 70주년을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식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인사들의 헌화와 분향, 추모사와 기념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진 영 / 행정안전부 장관
"오늘 우리는 70년 전 이곳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인권과 평화, 화해의 가치를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정부는 1999년부터 진상조사를 시작해 지난 2011년에는 평화공원을 조성했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위령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는 서울과 광주, 제주에서 노근리 사건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순회 전시하고 국제포럼과 추모음악회, 대국민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임주완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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