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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해수욕장 마스크 미착용 '바캉스 감염' 우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수욕장 마스크 미착용 '바캉스 감염' 우려

등록일 : 2020.08.07

윤현석 앵커>
본격 휴가철인 요즘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죠.
상당수 피서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이른바 '바캉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자칫 벌금을 낼 수 있는데요.
김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해운대 해수욕장 / 부산시 해운대구)
물놀이용 공을 주고받으며 즐기거나 파라솔 아래서 쉬는 피서객들, 백사장 모래에서 피서를 즐기는 외국인들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북적이는 해운대 해수욕장.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데요.
이를 외면하는 피서객과 외국인도 보입니다.

이곳 해수욕장에는 이처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 있는데요.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피서객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2시간 동안 해수욕장을 돌아본 결과 10명 중 2명꼴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해명 / 인천시 남동구
"아무래도 (마스크 안 쓴) 분들 있으면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스크 꼭 써주셨으면 좋겠고요."

해운대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안내 피켓을 들고 계도 활동에 나섰는데요.
취재진이 함께 돌아봤습니다.

현장음>
"마스크, 마스크 껴주세요."

마스크를 쓰도록 지적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마스크를 챙깁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

현장음>
"마스크 쓰셔야 해요."

지적을 받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두고 왔다는 사람도 있고, 손에 그냥 쥐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연 /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직원
"경고하면 '바닷가에 짐이 있는데 두고 왔다'라고 하고... 바닷가에서 놀다가 나와서 맨몸인 사람들이 주로 안 끼죠. 단체로 온 외국인들은 잘 안 끼는 경향이 있어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숨쉬기가) 제일 불편하고 해풍이 오면 땀도 더 많이 나죠."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부모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스크 끼고 와서 아이들이 덥고 갑갑하니까 '마스크 벗을래' 하고 있는데 실내라면 당연히 써야 하지만 실외라서 낫지 않나 싶어서... (아이들한테) 끼라고 해도 안 끼려고 해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자칫 벌금을 내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환 /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팀장
"마스크를 안 낀 분을 봤을 땐 구두로 1차 경고를 하고 그래도 지키지 않을 시에는 계고장을 발부합니다. 계고장을 발부하고 나서 또 한 번 적발됐을 때는 3백만 원 이하의 벌금, 형사 고발이죠."

지난달 25일 이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천 3백 건이 넘는데요.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방송도 30분 단위로 계속 나옵니다.

현장음>
"해수욕장 내 행위 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안내방송까지 나오지만 일부 피서객들은 나 몰라라 하는 상황, 정작 마스크를 착용한 피서객들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한동희 / 경기도 부천시
"걱정되긴 한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잘 착용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동석 / 인천시 계양구
"불편하죠. 그래도 마스크는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심스럽게 피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소윤 / 서울시 동작구
"한편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사람들 많은 곳은 가까이 가지 않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면서 (휴가를) 만끽하고 있어요."

(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요즘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하루 평균 50만 명, 마스크 착용 문제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해수욕장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요.
바캉스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피서객들의 안전 의식이 절실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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