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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전성시대 [클릭K]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수제맥주 전성시대 [클릭K]

등록일 : 2020.08.09

박천영 기자>
안녕하세요, SNS와 인터넷을 달군 뜨거운 이슈,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을 읽는 '클릭 K'입니다.
8년 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내용인데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는 한국 맥주시장은 대기업 독과점과 각종 규제로 중소업체가 시장에 뛰어들기 힘들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대기업 맥주와 수입맥주가 독차지했던 편의점 골든존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객의 손이 절로 간다는, 아파트로 치면 프리미엄층을 차지한 수제맥주.
오늘은 수제맥주의 인기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주제부터 확인해보시죠.

-승승장구 수제맥주, 그 이유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이후 일본맥주가 들어오며 개항지를 중심으로 맥주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33년, 조선맥주와 쇼와 기린 맥주공장이 서울 영등포에 차례로 지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의 맥주 생산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두 회사는 광복 이후 미군정이 관리하다 민간에 매각됩니다.
맥주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마실 수 있는 계층이 상류층과 부유층으로 한정됐는데요, 지금은 편의점 등에서 세계 각국의 맥주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에 만원!
이런 묶음판매 보신적 있으시죠.
어떻게 이런 판매가 가능한 걸까요?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녹취> 홍남기 / 경제부총리 (2019년 6월 10일)
"정부는 현행 종가세 체계 하에서는 고품질 주류의 개발과 생산에 한계가 있다는 점, 수입 주류와 국산 주류 간 과세표준 차이로 인해 과세 불형평성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전환 여건이 성숙된 맥주 탁주 두 주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1968년 도입된 주류 과세체계가 52년 만에 개편돼 올해 1월 1일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한 주세 부과 기준이 가격 기준인 종가세에서 출고량 기준인 종량세로 전환됐습니다.
기존에는 출고가에 세금을 매겼기 때문에 출고가가 낮으면 주세를 적게 내고 출고가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냈던 거죠.
이로 인해 출고가가 높은 수제맥주가 출고가가 낮은 수입맥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겪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종량세 도입 이후 세금 부담이 줄어들어 경쟁력을 갖춘데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수제맥주 제조가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최근에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맥주는 무엇인지 아시나요?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가장 핫한, 00표 수제 밀맥주입니다.
지난 5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이름을 딴 수제 캔맥주도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꼭 마셔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앞으로 수제맥주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주류업계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수제맥주에 관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있는데요, 국세청이 7월 시행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배달음식을 시킬 때 음식가격이 맥주 값보다 높을 경우 맥주배달이 허용되는데, 예를 들어 치킨집에 1만 5천원짜리 치킨을 시키면 맥주도 1만 5천원까지 함께 주문할 수 있고요.
맥주와 치킨, 치맥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정말 꿀팁이네요.
다른 제조업체 제조시설을 이용해 맥주를 생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EM도 허용됩니다.
또 새로운 술 제조법의 승인 절차도 간단해졌는데. 지금까지는 최소 한 달이 걸리던 것이 이제는 보름으로 단축됐다고 하네요.
정부의 세법개정과 규제개선으로 국산맥주 판매비중이 수입맥주를 앞지르는 추세입니다.
각 지역의 색을 분명히 하고 특유의 개성이 더해진다면 K팝, K뷰티에 이어 K비어도 현실화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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