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지난주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순간에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군장병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이리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리나 기자>
(장소: 충북 제천시 봉양읍)
지난 2일부터 기록적인 폭우로 쑥대밭이 된 충북 제천.
하루에 300mm의 집중호우가 퍼부은 마을들은 물에 잠겼고 이곳에서만 25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궂은 날씨 속에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도 파도 끝없이 나오는 흙더미와의 사투는 이어지고,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는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된 채 길에 쌓여만 갑니다.
주민들은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엄두조차 못 냈지만 마을 인근 군 장병들의 도움의 손길로 복구에 속도를 냅니다.
하천 바로 옆에 쑥대밭이 된 밭에 선 장병들이 힘을 합쳐 쓰러진 농작물을 들어내고, 포크레인은 쉴 새 없이 하천 물길을 막는 토사를 걷어내기에 바쁩니다.

인터뷰> 김동호 /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하천이 범람하다 보니까 밭이 높은데도 다 넘쳐가지고 농작물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군인분들 손길이)아주 큰 도움이 되죠. 천군만마를 얻은거 같고 도움을 받았는데 감사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장소: 충북 제천시 두학동)
20km 떨어진 다른 마을도 물 폭탄 피해를 빗겨가진 못했습니다.
한순간에 많은 양의 토사가 들이닥친 주택 내부는 흙더미로 뒤엉킨 채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유근 / 충북 제천시 두학동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산사태가 무서운게 뻘이에요 사람 허리까지 푹빠져서 밀려내려온 산사태에 내가 도로 묻혀요.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자원봉사센터에 얘기했더니 이렇게 도와주셔서 고맙고 앞으로 나도 자원 봉사를 더 많이 해야겠다..."

소식을 듣고 모인 자원 봉사자들은 힘을 합쳐 기둥을 세우고 쉬지 않고 삽으로 흙을 퍼내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지금 응급복구에 한창인 가운데 이렇게 비도 내리고 있는데요. 추가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작업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박선민 / 제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겠다고 계속 전화를 주시고 함께 참여 하겠다는 의지를 주셔서 많은 수해민에게 도움이 되고있고 현장에 가서 보면 많이 느끼고 함께 할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복구작업은 농경지와 주택뿐만이 아닙니다.
폭우로 유실된 철로 건널목을 다시 잇는 작업과 도로 옆으로 언제 더 쏟아질지 모르는 흙더미를 퍼 나르는 작업도 계속 이어집니다.
피해 지역들의 복구 작업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워낙 기록적인 폭우에 피해가 커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구자익 심동영 / 영상편집: 정현정)

KTV 이리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