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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확진자 99%는 환자가 아니다?···사실은?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확진자 99%는 환자가 아니다?···사실은?

등록일 : 2020.09.15

유용화 앵커>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뉴스도 문제지만 그 반대도 큰 문제가 되겠죠.
일각에서 정부가 성과를 위해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 99%는 환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무엇인지, 박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박천영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한 유튜버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99%는 환자가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유튜버는 지난달 24일 기준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사람은 3천137명이라며 이 가운데 위·중증 치료를 받은 경우는 32명, 1%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외에 99%는 경미한 증상이거나 아예 증상이 없을 뿐이라며, 정부와 언론이 지나치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사율은 지난달 24일 기준 1.7%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의 비율은 낮아집니다. 이유는 통상 코로나19 환자는 확진 후 1~2주 지나야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해당 유튜버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뚝 떨어진 시기의 수치를 인용한 겁니다. 수치로 살펴보죠. 8월 초 위·중증 환자 비율은 1.6에서 1.8%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6일부터 13일까진 2.7%까지 오릅니다.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15일, 1%대로 다시 떨어집니다. 200명대로 들어선 18일부턴 0.5%대로 뚝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진단 시점과 위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악화하는 시점, 사망 시점 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 확인하셨죠.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치사율은 약 1.6%입니다. 하지만 전체 환자 가운데 치사율은 의미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연령별로 살펴보죠. 29세 미만 확진자 중 사망한 사례는 없습니다. 30대 0.07%, 40대 0.14%로 조금씩 상승하죠. 고위험군인 고령층으로 가면 확연하게 올라갑니다. 70대는 6%를 훌쩍 넘고 80대 이상은 5명 중 1명꼴로 사망하는 수준입니다. 전체 치사율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 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합니다.
실제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감염보다 주의 비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이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변에 증상이 있어서 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두렵다'는 응답과, '자신의 무증상 감염'보다 '확진시의 주변의로부터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응답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역지사지의 입장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정세균 국무총리 (9월 13일)
“국민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입니다.”

최근 확진 뒤 회복되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정은경 본부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9월 9일)
“폐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폐섬유화가 일어난다거나 하는 그런 합병증에 대한 것을 우려하고 있고, 또 심장에 대한 심혈관계 합병증 그리고 또 정신, 신경정신계의 기억력의 감소라거나 (중략) 우울증 같은 그런 신경정신과적인...”

정 본부장은 다만 후유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아닌 만큼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김태형 / 영상편집: 박민호)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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