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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통하는 청각장애인 운전 택시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소통하는 청각장애인 운전 택시 '호응’

등록일 : 2020.09.15

윤현석 앵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모빌리티' 라는 택시, 혹시 들어보셨나요?
첨단 기술이 적용돼 안전 운행이 가능하고 승객이 기사와 소통할 수도 있는데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싣고 다니는 고요한 택시, 최서은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최서은 국민기자>
(서울시 서초구)
대학생인 김윤지 씨.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를 호출합니다.
김 씨가 부른 택시는 다름 아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M', 즉 고요한 모빌리티로 불리는 택시,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옵니다.

현장음>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택시에 오르면 태블릿 PC를 통해 기사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와이파이와 충전기 등도 갖춰져 있어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서울에서 운행되는 이 택시는 SK텔레콤이 첨단 특화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적 벤처기업인 코액터스의 아이디어로 선보인 운송 서비스,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스마트 워치를 함께 개발해 모든 차량에 탑재했는데요.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 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첨단 기술 덕분에 승객들의 안정감과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윤지 / 서울시 중랑구
“일반 택시나 청각장애인분들 택시가 다를 바 없었고요. 그리고 와이파이나 충전기 같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있어서 더 좋았어요.”

이 택시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은 교육을 받은 청각장애인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데요.
사납금 없이 월급제로 운영하고 추가 성과금도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성 / '고요한 M' 택시 기사
“택시 운행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고 운행해보니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갈등 없이 즐겁게 운행하고 싶습니다.”

저도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전하시는 이 택시를 한번 직접 타보겠습니다.
태블릿 PC를 통해 지도를 보거나 인터넷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기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직접 말을 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돼 기사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100m 앞에서 우회전 해 주세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태블릿 PC를 통해 기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택시를 이용해본 승객들은 후기를 통해 다양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기사님이 친절하고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또, '안전한 운전으로 편안했다'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수현 / 서울시 강남구
“이런 택시가 있다는 걸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이 사회 진출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영상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10대가 운행되고 있는 '고요한 모빌리티' 택시, 앞으로 운행 대수가 늘어나고 서비스 지역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송민표 / '고요한 M' 운영 코액터스 대표
“많은 청각장애인분이 좋은 일자리를 찾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기대효과라고 볼 수 있고요. 추가적으로 저희가 향후 내년까지는 100대 정도 운영할 계획이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새로운 개념의 청각장애인 택시, 4 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는 지금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첨단 서비스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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