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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사회를 위해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공정한 사회를 위해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09.22

유용화 앵커>
제1회 청년의 날이었던 9월 19일.

주제는 '공정' 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청년의 날에 '공정'이라는 단어가 그날의 화두가 되었다고 하니, 매우 안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영어에서 'Justice'라고 불리는 '공정'은 한자어로는 '公正', 즉 '공개적으로 올바름과 공평성이 구현되어 있다. '라고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시험 문제가 공정하게 출제되었는지. 입사 채용이 공정하게 진행 됐는지에서 공정이라는 말은 공평성과 올바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정성은 공평성이라는 말로도 여겨집니다.

어떤 조직이 공정하냐, 한 국가가 공정하냐 라고 판단할 때 준거 틀은 '구성원들의 기여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공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 텔레스가 '니코마스 윤리학'에서 처음으로 분배 정의의 원칙을 제시했는데요, 아리스토 텔레스는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보상이 두 사람이 기여한 바에 비례해 분배 되었을 경우, 보상은 공정한 상태를 이루게 된다'고 서술했습니다.

즉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공정하지 않게 보상을 받았을 경우 화가 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 일한 것 보다 적게, 즉 과소 보상을 받았을 경우 분노하고 실망하게 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인 과대한 보상을 받았을 경우에는 스스로 죄책감과 함께 부채감을 느끼게 됩니다.

분배의 공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성은 이론적인, 이성적인 이해라기보다 감성적인 느낌에 의해서 수용되는데요, 최근 '인국공' 사례에서 청년들이 화가 났던 이유는 자신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피땀 흘려서 노력해, 겨우 정규직 채용 시험에 합격할까 말까 하는데, 비정규직을 구제한다는 이유로 일정 연한이 돼서 정규직이 되고, 결과적으로 정규직 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그 사회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던 것이죠.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이 내 책임에 맞게 마땅하게 돌아온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반응합니다.

혹시 낮게 돌아온 것은 아닌지, 내가 차지해야 할 보상을 다른 사람이 빼앗아 과도하게 그 사람이 차지한 것은 아닌지, 그 공평성에 대해 항상 평가합니다.

공정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와 인식은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너무나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해당 공동체가 공정하다고 구성원들이 느끼게 되면 생산성도 증가하고 헌신하고 협력하며, 조직의 규칙이나 가치를 보다 잘 따르려 합니다.

그러나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면 반대의 경향성이 나타나, 공동체는 불안정하게 되는 것이죠.

공정성은 매우 세심하고 치밀한 감정의 균형적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인간의 감정에 의해 공정성이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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