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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우리말 지명 1만1천여개···가장 긴 지명은?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전국 순우리말 지명 1만1천여개···가장 긴 지명은?

등록일 : 2020.10.07

신경은 앵커>
'옥낭각씨베짜는바위'.
'대구 달성군 주암산 능선'에 있는 큰 바위를 말하는 순 우리말 지명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인데요.
이런 순 우리말 지명이 전국에 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우리나라 곳곳에서 불려지는 지명만 약 10만 개.
국토지리정보원이 이 지명들을 분석한 결과 한자어 지명이 4만 5천여 개로 가장 많았고, 순우리말로 불리는 고유어 지명이 만 천여 개, 이 두 가지가 섞인 혼합어 지명은 만 7천여 개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은 순우리말로 이뤄진 아홉 글자의 '옥낭각씨베짜는바위'입니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주암산 능선에 있는 바위로 산이 베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옛날 옥낭각씨가 이곳에서 베를 짜다 총각에게 쫓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고유어 지명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새로 마을이 생겼다'라는 뜻의 '새터'로 전국 273곳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또 옛날 마을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인 순우리말 '장승'을 이용한 지명도 서울의 장승배기와 경기도 화성의 장승재 등 전국 29곳에 이르고 마을 모래밭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해 붙여진 전남 해남의 '불등'과 고운 모래가 많이 흐르는 내라 하여 전국 곳곳에서 지명으로 사용되는 '모래내'도 순우리말 지명입니다.
한자어 지명에서도 새로 생긴 마을을 의미하는 '신촌'(新村)이 가장 많았고, 혼합어 지명에서는 따뜻한 곳을 의미하는 한자어 '양지'(陽地)에 마을을 뜻하는 우리말 '말'이 붙여진 '양지말'이 가장 많습니다.
또 지명의 종류를 나타내는 속성도 고유어와 한자어로 분류했더니 마을을 나타내는 여러 지명들 중에서 뒤에 우리말 '골'이 들어간 지명이 가장 많고, 전국에서 같은 이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산 지명으로는 '남산'(南山)이 101개로 가장 많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한자 문화의 영향으로 고유어 지명보다 한자어 지명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유래의 고유 지명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심병섭 / 국토정보지리원 국토조사과장
"앞으로 산이나 고개 등 자연 지명뿐 아니라 최근 늘고 있는 교량, 교차로 등 인공시설물에 관한 명칭 제정에도 고유어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그동안 신도시 개발이나 공업단지 신설 등의 국토개발로 사라진 지명을 발굴하고..."

(영상편집: 정현정)

또 일제시대 잔재로 아직 남아 있는 일본식 지명을 우리 지명으로 바꾸고, 잘못된 한자어 지명도 지속적으로 고쳐나갈 계획입니다.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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