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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문화적 갈증 풀어준 '도예 체험'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문화적 갈증 풀어준 '도예 체험' 호응

등록일 : 2020.10.07

이주영 앵커>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만들어보는 일반인 체험 프로그램이 거리두기 속에 계룡산 도예마을에서 펼쳐졌습니다.
모처럼 문화적 갈증을 풀어준 시간이 됐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계룡산 도예마을 / 충남 공주시)
고즈넉한 산자락에 자리 잡은 계룡산 도예마을, 분청사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는데요.
먼저 막사발을 만들어보는 시간, 도예마을 촌장이 점토를 두드리고 물레를 돌리면서 시범을 보입니다.

현장음>
"지금 사발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발, 막사발 알죠?"

현장음>
"와! 신기하다."

일반인 체험객들은 처음 접하는 모습에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이제 체험객들이 직접 물레를 돌려보는 시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한 사람 한 사람씩 체험을 하는데요.
전통 방식인 발물레는 시간이 오래 걸려 대신 전기 물레로 하는 체험.
조심조심 물레를 돌려보는 체험객.
몇 분이 지났을까, 막사발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이번에는 화병을 만들어보는 시간, 촌장의 자상한 지도에 따라 체험객들이 화병 형태를 만들어갑니다.

현장음>
"살살 눌러보세요. 가운데 손이 올라오게, 옳지. 좁혀보세요. 안쪽으로 더 좁혀보세요. 다 됐어요."

초보답지 않게 화병 모습을 잘 만들어냈는데요.
실을 이용해 물레에서 떼어내는 체험객,
마냥 신기하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이수하 / 대전시 유성구
"물레를 처음 돌려봤는데 신기했고요. 촌장님과 같이하면서 쉽게 뚝딱 만들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제 막사발과 화병에 하얀 분가루인 화장토를 바릅니다.

현장음>
"얼굴 화장하는 것 같이 해서 화장토라고 그래요. 이걸 바르면 분청사기가 돼요."

이어 화장토 위에 나무 붓으로 그림을 그려 넣는 체험,

현장음>
"우리나라 도자기 그림은 다 자연의 모습을 그렸어요. 꽃과 새, 물고기도 그리고..."

체험객들이 각자 의미를 담아 다양한 자연의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하는데요.
멋들어진 도자 예술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윤효숙 / 충남 공주시
"그림을 그리고 하다 보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나고 옛날 생각도 나고 좋네요."

조선 시대 전기에 생산된 분청사기는 다양한 문양이 특징,
과거 계룡산 일대 도공들이 만든 도자기는 철화분청사기라고 해서 산화철로 그림을 그려 넣는 독특한 방식인데요.
산화철 그림은 시간이 많이 걸려 일반인 체험에서는 생략됐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철화분청사기에는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해학적인 요소가 담겨있는데요.
체험객들은 이곳 계룡산 도예마을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도 감상하면서 모처럼 문화적 갈증을 풀었습니다.

인터뷰> 김현경 / 대전시 유성구
"분청사기라는 뜻을 새롭게 알게 되고 여러모로 힐링도 하고 또 배움도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용운 / 계룡산 도예마을 촌장
"계룡산의 도자기 역사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도예마을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가 바로 이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인데요.
일반인 체험프로그램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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