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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선사시대 이후 '핀란드 디자인' 눈길 끌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선사시대 이후 '핀란드 디자인' 눈길 끌어

등록일 : 2020.10.20

정희지 앵커>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는 '디자인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만 년의 세월 속 핀란드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특별한 디자인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선보이는 전시라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운데요.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국립청주박물관 / 충북 청주시)
어두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신비한 오로라 세상.
눈 덮인 설원을 가르며 썰매를 이끄는 개들, 청정자연의 나라 핀란드의 상징적인 모습이 관람객을 맞는데요.
그 옛날 석기시대 투박하고 길쭉한 모양의 양날 도끼와 지난 1994년 처음 출시된 문자 기능을 갖춘 노키아 모바일폰.
만 년의 시간차가 있는 물건이지만 핀란드에서 생존의 도구로 쓰인 점은 일맥상통합니다.
몽실몽실한 털이 덧대어진 나무 스키.
물개 가죽의 털로 만들어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데요.
나란히 선보인 나노그립의 현대스키는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재질은 다르지만 물질의 실용적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진희 / 충북 청주시
"예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모습에서 지금 모습까지 변화하는 과정이 나와 있으니까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핀란드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특별전, 핀란드 디자인 만 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세계 순회 전시로 청주에서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섭 /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난 만여 년 동안 핀란드의 문화유산이 물질과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오늘날의 디자인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조명해 보는 전시입니다."

자작나무껍질로 엮어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이는 생활용품들.
다기능 바구니부터 신체에 맞춘 신발까지.
주변 환경을 활용한 디자인과 숙련된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최초의 의자는 요즘 제품과 모양이 엇비슷한데요.
재질만 바뀌었을 뿐 물질적 가치는 변함이 없습니다.
눈 위에서 이동할 때 신었던 설피. 향나무로 만들어진 핀란드 설피와 강원도에서 쓰였던 설피가 나란히 선보였는데요.
재질만 다를 뿐 모양은 빼닮았습니다.
이처럼 핀란드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장성수 / 충북 청주시
"(핀란드)에서 쓰는 도구나 우리나라에서 쓰는 도구나 비슷하다, 인간이 사는 곳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1950년대에 제작된 셔츠부터 2000년대에 제작된 슈트까지.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감각적인 의류 디자인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인터뷰> 조은아 / 초등학생
"(핀란드) 나라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전시품이나 역사를 본 것은 처음이에요. 옷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문화를 일궈낸 핀란드.
선사 시대 유물에서부터 현대산업의 물질까지 독특한 디자인이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이번 특별전은 연대순으로 배치하는 기존 전시 방식이 아닌 문화와 사회, 경제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전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시장 한편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
눈 내리는 배경을 벗 삼아 시벨리우스 음악에 취해 핀란드를 느껴볼 수도 있는데요.
지난 2018년 핀란드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를 돌며 열리고 있는 디자인 특별전, 코로나19로 인해 관람 인원이 한 시간에 50명씩으로 제한된 가운데 다음달 1일까지 계속 열릴 예정입니다.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빚어낸 핀란드의 다양한 물질문화.
그들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미래 모습이 어떻게 진화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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