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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머리카락 기부로···어린 암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머리카락 기부로···어린 암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등록일 : 2020.10.23

최은정 앵커>
소아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건 항암치료만이 아닙니다.
외모에 민감한 나이에 겪어야 하는 탈모도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데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기부받은 모발로 가발을 만들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문관영 씨.
재검사 결과 오진이였지만 암 앞에서 일상의 소중함 느낀 문 씨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다며 머리카락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문관영 / 서울시 영등포구
"20대 초반에 죽음을 한번 생각해 보니까 주변에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쉽게 나눌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머리카락 기부를 생각하게 됐어요."

간호사 정은경 씨는 소아암으로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을 가까이에 보면서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겠다는 마음으로 머리카락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은경 / 서울시 영등포구
"아이를 낳고 시간이 없어서 좋은 일 없을까 하다가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사이트를 인터넷으로 보고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 머리카락을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길러서 기증하게 됐습니다."

기부한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드는 어머나운동본부에 모발과 함께 보내온 사연들.

현장음>
"나는 성원 초등학교 3학년 손서연이라고 해. 항상 힘내! 머리카락이 없어도 그 자신감으로 머리카락을 채워봐 파이팅! 그리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기부는 큰 울림을 주면서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소아암 환자들은 항균 처리된 100% 인모 가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 가격만 수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머리카락 기부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 200명의 모발이 필요한데요.
모발 기부는 20cm 정도의 머리카락을 응원 글과 함께 어머나운동본부에 보내면 되는데요.
한 달에 2천 명 정도 동참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 어머나운동본부 대표
"소아암 환자들은 머리를 강제로 짧게 자르다 보니까 대인기피나 외부 활동이라든지 우울증 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친구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 한 올의 머리카락을 돌려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어머나운동을 해서 머리카락 기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어린이 소아암 환자는 해마다 1800명 정도 발병하고 있는데요.
항암치료에 탈모로 힘들어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머리카락 기부는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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