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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결혼식 취소···불행 아닌 또 다른 행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로 결혼식 취소···불행 아닌 또 다른 행복

등록일 : 2020.10.23

최은정 앵커>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은 물론 신혼여행까지 계획에 차질을 빚은 예비부부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에 과감히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그 비용으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멋진 예비부부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박혜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박성운, 김보현 씨는 지난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에 둘은 심리적으로 큰 좌절감을 겪었습니다.
신부는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인터뷰> 박성운 / 신랑
“솔직히 정말 답답했어요. 결혼식은 한 번밖에 없는 건데 그 행사에 지장이 생겨 아주 답답했습니다.”

인터뷰> 김보현 / 신부
“(스위스) 인터라켄 설산과 자연경관의 어우러지는 모습이 뇌리에 박혀있어서 평생 신혼여행은 거기로 가야지, 가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취소하게 돼서 속상했어요.”

부부는 멋진 결혼식 대신 의미 있는 나눔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의료진에게 기부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박성운 / 신랑
“신혼여행이 취소되면서 훗날 안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것 같아 차라리 더 좋은 일에 쓰고 더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기부하게 됐고요.”

인생의 한 번뿐인 결혼식.
웨딩사진과 반지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지만 이 부부는 기부 이후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보현 / 신부
“다들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셔서 저희는 더 감동받았어요. 저희도 뭉클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부를) 계속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뒤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코로나19 이후 결혼식 비용 기부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과 인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도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도 생겼습니다.
바로 젊은 청년들이 만든 기부 플랫폼 '코로나 아작'인데요.
1,000원짜리 김, 1,500원짜리 피로회복 음료 등 부담 없는 금액으로 기부 펀딩에 참여하면 목표금액에 달했을 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아작 패키지가 기부됩니다.

전화인터뷰> 함영환 / 울산대병원 대외홍보협력팀장
“소액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고요. 언론 보도를 보고 위문품도 많이 들어와서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방역 전선에 있는 간호사들과 의료진들은 나눔과 기부에 감사하는 인증샷을 올리는 등 선한 영향력은 코로나19로 힘든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대한 꿈 대신 기꺼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선택한 사람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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