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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일 동포사회도 여풍당당···여성 리더 시대 활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독일 동포사회도 여풍당당···여성 리더 시대 활짝

등록일 : 2020.11.20

최은정 앵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주축으로 이뤄졌던 독일 동포사회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동포 여성들이 있는데요.
한인회를 비롯한 교민사회 단체에 여풍이 거셉니다.
독일 동포사회의 여성 리더 시대~!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총회)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 사업을 결산한 후 내년 한인회를 이끌어갈 회장을 뽑는 투표를 합니다.

현장음>
“당선되셨습니다. 제32대 한인회 회장으로서 김경숙...”

독일에서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회장에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여성이 선출됐습니다.
지난 87년 독일 땅을 밟은 김경숙 신임 회장은 크레인 전문가이자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동포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 제32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
“1.5세라든지 2세 그리고 지금 새로 오신 이민자들 그분들과 화합해서 좀 더 한인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큰 역할이며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마인츠 지역에서도 여성이 한인회장에 선출됐습니다.
파독 간호사 김흥순 씨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2014년에 이어 다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독일인 의사 남편과 함께 두 곳의 양로원을 운영하는 의욕 넘치는 사업가 김 씨는 동포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인터뷰> 김흥순 / 제20대 마인츠한인회장
“저는 무슨 일을 해도 즐겁습니다. 한인회 행사가 있을 때는... 저의 기쁨입니다. 그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래서 저는 즐거이 한인회를 위해서 일합니다.”

독일에 있는 28개 지역 한인회 중 절반인 14곳에 여성회장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는 한글학교도 마찬가집니다.
독일의 32개 한글학교 중 29곳의 학교장을 여성이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흥순 / 전 동포언론사(교포신문) 대표
“육아와 가사노동이라는 큰 장애를 딛고 한인사회의 주축이 되며 한인사회를 위해서 많은 봉사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동포사회에서 각종 단체장과 임원을 여성이 맡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을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동포들은 여성 리더들이 이끄는 한인사회가 앞으로 더욱 새롭게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박선유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학생 그리고 파독근로자 이렇게 단순했던 (한인) 사회에서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한인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여성 지도자들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이은주 / 개인 사업가
“여성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회 사람들을 더 잘 도와드리고 더 많은 헌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앞으로의 큰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주도하던 한인회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이 교민들의 인정받으면서 독일 동포사회에 여풍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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