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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수군 전투 대비 태안 '안흥진성' 사적 지정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수군 전투 대비 태안 '안흥진성' 사적 지정

등록일 : 2020.11.25

이주영 앵커>
과거 조선시대에 수군이 전투에 대비해 해안가에 산성을 쌓았는데요.
수군 산성으로는 전국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태안의 안흥진성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지금도 산성 안에 주민들이 살면서 유서 깊은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안흥진성 (사적 제560호) / 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의 한 해안가, 바다가 바라보이는 야산에 산성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요.
과거 조선 시대 수군이 전투에 대비해 쌓은 안흥진성입니다.
제법 웅장한 성곽 모습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감탄합니다.

현장음>
“대단하다. 조선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성을 쌓았지?”

인터뷰> 윤인백 / 대전시 중구
“조선 시대 수군의 활동상이 눈에 보이는 듯하고 앞에 바다도 보이고 하니까 역사적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가 1,714m 규모, 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싼 모습인데요.
전국에 남아 있는 수군 산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취재진이 산성을 걸어봤는데요.
성벽을 따라가다 보면 쌓아놓은 돌에 한자가 새겨져 있는 각자석이 보입니다.
눈으로 봐서는 희미하지만 사진으로 보면 '만력 11년'이라는 한자가 잘 보이는데요.
지난 1583년 선조 때 산성을 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성 완공 시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셈인데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김경량 / 대전시 동구
“안흥진성도 문화재로 승격됐다고 해서 일부러 와봤는데 산성의 풍치가 좋고 바다도 보이고 이번 겨울 나들이는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뱃길의 주요 거점이자 한양 방어 기능을 하기도 했던 안흥진성, 산성 안에는 지금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데요.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자 더없이 반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송영선 / 충남 태안군
“옛날 어른들부터 잘 보존해 놔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이 성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성안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50여 가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산성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숙 / 충남 태안군
“앞으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서 이곳을 정말 많은 사람한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866년 고종 시대에는 종 2품 무관인 방어사가 근무하는 '안흥 방어영'으로 승격되기도 했는데요.
방어사는 지금의 중장급에 해당하는 높은 직위로 그만큼 이곳이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주요 문헌에 축성 배경과 연도, 완공시기가 기록돼 있어 보존 가치가 큽니다.

전화인터뷰> 박일규 / 태안군 문화예술과 주무관
“태안 안흥진성은 조선 시대 수군이 쌓은 산성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문 4개와 성벽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곳 안흥진성은 앞으로 태안군이 마련하게 될 종합 정비 계획에 따라 발굴 조사가 추진되는데요.
성안의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도 개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큰 소중한 문화유산인 태안 안흥진성, 국가문화재로 지정한 의미에 걸맞게 잘 보존해 나가는 노력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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